모텔 30곳 ‘몰카’ 설치, 1600명 영상 성인사이트 생중계 일당 검거 “충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모텔 30곳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1600명의 영상을 성인사이트에 생중계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20일 MBC가 보도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영남, 충청 지역 등 10개 도시 모텔에 몰카를 설치해 3개월간 700만원을 챙긴 혐의(성폭력처벌법, 정보통신망법 위반)로 박모(50)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카메라 구입 및 사이트 운영에 도움을 준 임모(26)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와이파이 기능이 있는 몰카로 해외 서버에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했다. TV 셋톱박스, 콘센트, 헤어드라이기 내부에 몰카를 숨겨 촬영했다. 투숙객들은 아무 것도 눈치 채지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사람은 4,000여 명에 달했으며 유료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도 97명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객실의 불을 모두 끈 뒤 스마트폰 불빛으로 의심이 가는 곳을 비춰보면 몰카 렌즈가 반사돼 몰카 설치 여부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 = 경찰청 제공]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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