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부인했던 ‘버닝썬’ 애나 마약 양성반응, 중국인 유통·투약 수사확대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버닝썬에서 중국인 VIP 손님을 담당했던 중국인 직원 '애나'에게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19일 M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지난달 16일 1차 조사에서 애나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애나의 모발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다.

분석을 의뢰한 마약류는 필로폰과 엑스터시, 아편과 대마초, 케타민 등이었다.

애나는 지난해 9월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투약한 혐의로 적발됐다. 이번에 검출된 약물은 다른 종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2차로 애나를 소환한 경찰은 어떤 경로로 마약을 구했고, 또 누구한테 유통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애나는 지난달 19일 KBS와 인터뷰에서 “(압수된) 액체는 제가 고양이를 키워서 고양이 안약이다. 흰색 가루는 세탁 세제를 (경찰이) 가지고 갔다”고 말했다. 마약을 판 적이 있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버닝썬의 전직 직원들과 손님들은 애나가 중국인 VIP 손님들을 중심으로 마약을 유통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애나로부터 마약을 공급받고 투약한 중국인 손님들의 실체와 규모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에 대한 마약 유통 의혹을 버닝썬 관계자들이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MBC는 전했다.

[사진 = MBC, KBS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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