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 코리아' 한고은→박나래까지…tvN 日예능 살릴 한식 어벤저스 출격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미쓰 코리아'는 케이블채널 tvN 일요 예능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미쓰 코리아' 제작발표회가 열려 손창우 PD를 비롯해 배우 한고은, 신현준, 개그맨 조세호, 박나래, 방송인 광희, 가수 돈스파이크가 참석했다.

'미쓰 코리아'는 추억의 맛을 찾아주고 하룻밤 얻어 자는 '글로벌 쿡스테이(Cook stay)'를 선보이는 예능 프로그램. 저마다의 이유로 한국을 떠났지만 여전히 한국의 맛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그들에게 한국 음식을 요리해주는 대신 그의 집에서 하룻밤 머물며 이야기를 나누는 '이역만리 집-밥 교환 프로젝트'다. 제목은 "I miss Korea"에서 따온 것.

손창우 PD는 이날 "tvN이 개척하지 못한 시간대가 일요일 오후 예능이다. 이런 걸 한번 살려보자는 미션이 제게 떨어졌다. 가족 시간대의 예능을 어떻게 기획할지 고민을 하다가 '미쓰 코리아'를 기획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고, 좋아할 수 있는 출연자들을 모시려고 애썼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도전을 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정확한 목표치가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얼마의 시청률을 내야 성공할지도 모른다. 그걸 떠나서 우리가 부끄럽지 않고, 우리끼리의 완결성을 높이는 데에 뜻을 모았다"라고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한고은을 비롯해 신현준, 개그맨 조세호, 박나래, 광희, 돈스파이크, 신아영, 장동윤이 출연해 색다른 케미를 예고한 가운데, 한고은과 박나래가 각 팀의 수장을 맡는다. 특히 이민, 유학 시절을 경험했던 멤버들은 호스트들의 심정을 이해하며 더욱 깊은 대화를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그 중 오랜 해외 생활을 해왔던 한고은은 "기존의 여행, 요리 프로그램과 무엇이 다를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저희가 몸을 던져 보니, 여행은 5%다. 요리는 35%다. 나머지 60%는 만남인 것 같다"라고 말해 출연진을 감탄하게 했다.

이어 "한국을 그리워하시는 분들과의 만남이 저희에게 커다란 의미로 다가왔다. 많은 걸 배웠다.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느꼈다. 처음에는 저도 한국을 그리워했던 시간이 있던 사람이라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싶어서 감히 도전을 했다. 제가 배우는 게 많아서 이 프로그램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여러 차례 뛰어난 요리 실력을 자랑했던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정말 혼자 요리를 해서 대접했다고 하면, '미쓰 코리아'에서는 팀을 이뤄서 한 끼를 대접한다. 여러 상황이 어렵기도 했는데, 저도 멘탈이 많이 나갔다"라면서도 "프로그램 녹화 시간이 기다려지는 건 오랜만이다"라고 진심 어린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박나래는 한고은과의 대결에 있어서 "저희 둘의 대결이라기보다는 각개전투다"라며 "저희 프로그램이 한국에서 진행되는 요리 대결이 아니다. 외국에서 식사를 대접하는 것이다 보니까 느낌이 완전 다르더라. 한고은 씨 요리하는 걸 봤는데 솔직하게 말씀 드리면, 저는 안주 위주다. 그래서 살짝 걱정을 했다. 한고은 씨는 모든 요리를 섭렵하셨더라. 가정집과 술집의 대결이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한국을 그리워해 출연진을 집으로 초대하는 호스트들의 사연 역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인 가운데, 조니 맥도웰과 마크 리퍼트가 호스트로 등장을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조니 맥도웰은 한국 농구 역사상 최고의 외국 선수로 꼽히는 인물이며 마크 리퍼트는 전 주한미국대사다.

이러한 섭외 과정에 대해 손 PD는 "우리 프로그램을 전세계에 홍보해서 심사 과정을 거쳐서 해야 하지만 신규 프로그램이지 않나. 그래서 후보군들을 모아서 그 분들에게 메일을 드리고, 영상 통화도 하면서 섭외했다. 그 와중에 마크 리퍼트 대사께서 관심이 있다고 하셨다. 취지가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손 PD는 기존에 있는 요리, 여행 예능과의 차별점을 묻자 "완전 새로운 프로그램은 아니나 완전히 다른 점이 있다. 호스트다.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 자체가 다른 프로그램과 다르다. 기획했던 계기도 한국에 대한 그리움에서 출발했다. 그리움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러한 것들을 깊게 다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요리는 그 진한 사연들을 이야기하기 위한 매개체로 작용한다"라고 짚었다.

특히 출연진 모두가 '깊은 감동'을 강조한 가운데, "어떤 느낌을 받을지 기대를 하고 갔다가 기대 이상으로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왔다. 이 여운을 고스란히 시청자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프로그램을 만나서 너무나 기쁘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오는 24일 첫 방송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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