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혁 "'눈이 부시게' 보며 울고 웃는 어머니, 그 모습에 행복해"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남주혁이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에 대한 애정을 말했다.

남주혁의 인터뷰가 18일 매거진 에스콰이어를 통해 공개됐다.

인터뷰에서 남주혁은 방영 중인 드라마 '눈이 부시게'와 극중 이준하 역할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이준하라는 역할을 정말 잘 해내고 싶었고, 준하에 대해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가능한 메이크업도 하지 않고 촬영했고요. 준하라면 그럴 것 같았거든요. 드라마 촬영 전, 김석윤 감독님께서 ‘힐링하게 해줄게’라고 하셨는데, 이런 촬영 현장이 또 있을 수 있을까 싶을 만큼 행복했어요. 분명 연기를 했는데 연기가 아닌 것처럼, 배우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연기했던 것 같아요"고 털어놨다.

남주혁은 '배우'라는 단어의 중압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터놨다. "스무살 때 연기를 시작했는데, 그 때부터 ‘배우 남주혁입니다’라고 이야기 한 적 없어요. 그냥 ‘남주혁입니다’라고 해요. 제 이름 앞에 배우라는 수식어를 붙이는게 여전히 참 어렵더라고요. 아무래도 연기를 더 잘하고 싶은 욕심 때문인 것 같아요."

뒤이어 연기 활동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스무살 때 연기를 하겠다고 처음 마음 먹었는데, 그때도 내일부터 당장 연기를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안 했어요. 그런데 10년 뒤, 내가 서른 살이 됐을 때라면 해볼 만 하겠더라고요. 그 때 남주혁이 나온다고 했을 때 10번 중에 5번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는 게 저의 배우로서의 첫 목표예요."

또한, 자신의 인생이 애틋하고 소중해 계속해서 자신을 채찍질 한다고 했다. “늘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새해가 되면 작년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자고 다짐해요. 매년 연말이면 올해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됐나 생각해보는데, 항상 기준치에 도달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흔들릴 수 있고, 무너질 수 있고, 지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상태에 오래 머물러있지 않고 빨리 털고 일어날 거예요. 내일 다시 잘하면 되겠지, 잘하려고 노력하면 되겠지 늘 그렇게 생각해요. 아무 것도 하지 않느니 실패하더라도 계속 도전하면서 더 나아가고 싶어요."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만난 남주혁은 눈이 부신 나날을 보내는 중이라며, 소문난 효자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어머니와 함께 방송을 보는데 ‘오늘도 슬프네’ 하시고는 매일 우세요. 그러면서도 텔레비전에 나오는 저를 보고 굉장히 좋아하시죠. 요즘 제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고 어머니가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행복해요."

[사진 = 에스콰이어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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