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이문호 “난 약쟁이 아냐, 승리 카톡이 죄라면 대한민국 남성 다 죄인”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공동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17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0일 주간경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과거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소문을 부인하며 “나는 ‘약쟁이’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과거에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소문은 절대 아니다”며 “국내 유통되는 마약 종류만 6~8가지라는데 나는 그 중 한 가지에서만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머리카락 끝부분에서는) 마약 관련 성분이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양성반응이 나온 것도 다퉈볼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는 “내가 ‘약쟁이’인데 경찰에 모발과 소변을 줬겠냐”라며 “나는 김상교(버닝썬 폭행사건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자 경찰에 자발적으로 협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는 이유가 물뽕(GHB)을 타서 여자들에게 먹이고 강제로 성폭행했다는 것인데, 그러면 그 피해여성들은 왜 경찰에 고소하지 않고 언론에다 흘리기만 하겠나. 지금 이 분위기에 고소하면 바로 가해자가 구속될 거고, 합의금도 받을 수 있고, 법적 처벌 다 받을 수 있는데 왜 안 하고 있겠냐”고 말했다.

모발에서 일부 마약류에 대한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경찰은 이 대표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했다. 이 대표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출국금지 조처도 했다.

친구 승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승리는 내 친구다. 내가 버닝썬의 틀을 짜고 나서 승리에게 함께하자고 제안을 했다”고 버닝썬의 시작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나는 버닝썬 지분을 10% 가지고 있고, 승리는 20%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의 3년 전 카톡 내용이 죄가 된다면 대한민국 남성들은 다 죄인 아닌가. 그리고 성매매가 이뤄진 것도 아니고 장난친 것만으로 이렇게...”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그는 “2015년 일을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나는 현재 언급되고 있는 승리의 단체대화방에 있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둘러싼 지라시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 지라시에 사람을 죽인 사람으로 돼 있다. 주식으로 사기를 쳐서 피해자가 스스로 죽게 만들었다고 나온다. 마녀사냥이라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사실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강남에서 어린 나이에 성공해서 적도 많고 구설에도 많이 오르는 사람이지만 나는 내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인생을 살았던 사람”이라고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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