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지젤=최송현…프로미스나인 장규리·조빈·골든 차일드 Y 등장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아나운서 출신 연기자 최송현, 그룹 프로미스나인의 장규리, 노라조 조빈, 골든 차일드 Y가 '복면가왕'에서 숨겨진 노래 실력을 뽐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4연승 가왕 자리를 노리는 '뽀뽀뽀 친구 클림트'를 저지하기 위해 98대 왕좌에 도전하는 새 복면 가수 8인의 무대가 공개됐다.

이날 1라운드의 첫 번째 무대는 '호두과자'와 '소떡소떡'의 대결로 시작됐다. 두 사람은 포맨, 박정은의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를 선곡해 현장을 감성으로 물들였다. '호두과자'는 담담한 목소리로 관객들을 매료시켰고 '소떡소떡'은 허스키 보이스로 감정을 폭발시켰다.

무대가 끝난 뒤 판정단들은 신봉선을 제외하고 '소떡소떡'의 승리를 예측했다. 작사가 김이나 또한 "저는 호두과자님의 목소리가 개인적으로 새벽 톤 느낌이다. 깨끗한 새벽 느낌이다. 소떡소떡님은 노을 톤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빛이지만 굉장히 익어 있다. 저는 평소 새벽 톤을 선호하지만 겨루기를 하면 노을 톤에게 당할 바가 없다"라고 동의했다.

승리는 예상대로 '소떡소떡'에게 돌아갔다. '호두과자'는 골든차일드 멤버 Y였다. Y는 "솔직히 많이 떨었다. 그런데 인피니트 동우 선배님께서 먼저 나오셔서 놀다 가셨다. 저는 그렇게 놀지 못해서 아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김이나 작사가는 "이미 (골든차일드에게) 가사를 드렸다가 거절당한 적이 있다"라며 "대표님 작작 거절하시라"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케 했다.

두 번째 대결에 나선 '봄비'와 '봄꽃'은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를 부르며 따스한 무대를 완성했다. 승리는 '봄비'가 차지,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린의 '사랑했잖아'를 선곡하며 모습을 드러낸 '봄꽃'의 정체는 프로미스나인 장규리였다. 배우라고 추측했던 판정단들의 의견을 뒤집는 결과였다.

앞서 케이블채널 엠넷 '아이돌학교', '프로듀스48' 등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두 차례 도전한 바 있는 장규리는 이에 대해 "데뷔한지 2년차가 되어가는데, 프로미스나인을 더 많이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또 연습생으로 돌아가서 더 많이 배우고 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세 번째 무대는 '김구라'와 '김성주'의 대결로 꾸며졌다. 이문세의 '솔로예찬'을 선곡한 두 사람은 여유로운 모습으로 흥을 분출했다. 특히 김구라는 자신을 패러디한 모습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 '김구라'를 멋쩍게 했으나 개인기를 보고 호감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2라운드 진출의 기회는 5표 차이로 앞선 '김성주'에게 돌아갔다. 이지훈의 '왜 하늘은'을 부른 '김구라'의 정체는 독특한 패러디로 정평이 난 그룹 노라조의 조빈이었다. 평소와 달리 진중한 그의 등장에 판정단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조빈은 '김구라' 분장을 위해 열흘 전부터 살을 찌웠다고 전하며 "가면 뒤에서 숨어 있는 무대가 더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김구라는 "내 가면 탓이다"라며 "나에게 억하심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노래 실력을 보지 않았다. 나한테 감정이입해서 '김성주'를 찍었다"라고 미안해했고 윤상은 "'김구라'라는 가면 때문에 상상력이 반 이상 날아간 느낌이다. 배신감을 느꼈다"라고 크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 무대에 오른 '걸리버'와 '지젤'은 이오공감의 '한사람을 위한 마음'을 불렀다. '지젤'은 투명하고 담백한 보컬을 선보였고 '걸리버'는 짙은 감성으로 슬픈 감정을 극대화시켰다. 유영석은 "'지젤' 씨는 노래를 잘한다, 못한다를 떠나서 일단 귀엽다. 노래 자체가 화려하게 만개했다기 보다는 꽃봉오리처럼 소박한 느낌이 있다"라고 칭찬했다.

승리는 81표를 얻은 '걸리버'가 차지했다. '지젤'은 얼굴 공개 무대에서 노라조의 '카레'를 불러 폭소를 안겼다. 그의 정체는 아나운서 출신 연기자 최송현이었다. 최송현은 '카레' 안무까지 선보이며 반전 매력을 뽐내 판정단들을 놀라게 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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