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스캔들’ YG 주가 25% 폭락, 양현석 대표는 시민단체에 고발당해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YG가 흔들리고 있다. ‘승리 스캔들’로 주가가 폭락하는 데다 양현석 대표는 시민단체에게 고발 당했다.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버닝썬 사태’ 여파로 승리의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날개 없이 추락하는 중이다.

지난 10일 승리가 성 접대 의혹으로 처음 경찰 조사를 받게 된 다음날 YG 주가는 직전 거래일(8일)보다 14.1% 주저 앉았다. 이후 가수 정준영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사건으로 파문이 확산되면서 주가는 폭락을 면치 못했다. YG 주가는 15일 기준 3만 5,700원이다. 경찰이 승리 내사에 착수하기 직전인 지난달 25일(4만 7,500원)과 비교하면 25%나 떨어졌다.

이달들어 지난 14일까지 기관은 503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50억원을 팔아 치웠다. 반면 개인은 553억원 순매수해 대조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일부 주주들은 주식토론 게시판에 승리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해야한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YG 양현석 대표는 시민단체에게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16일 승리와 정준영을 각각 성매매 알선과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승리의 소속사였던 YG 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와 정준영 소속사였던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이동형 대표도 관리감독 소홀 등 혐의로 고발됐다.

대책위는 "사회적으로 크나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공인으로서 지켜야 할 윤리의식과 도덕성이 결여된 이번 사건을 그냥 넘기기엔 사회적 파장이 크다"고 했다.

이어 "소속사 대표들도 수익만 추구할 뿐, 연예인들의 부적절한 언행과 일탈행위 발생 시 '전속계약 해지'라는 꼼수와 책임회피로 일관해 왔다"며 "소속사도 공동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명백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특히 연예인의 인기가 상승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수록 수익과 책임은 비례한다"며 "이같은 사실을 망각해온 연예인과 소속사에 대한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YG가 어떻게 이를 극복할지 주목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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