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든든한 허리, 이보근·오주원·한현희 합작 3이닝 무실점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2019시즌 키움 필승계투조 역할을 맡을 이보근, 오주원, 한현희가 박빙 승부서 3이닝을 합작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올 시즌 키움 필승계투조는 이변이 없는 한 이보근, 오주원, 한현희가 맡는다. 조상우와 김상수가 마무리 경쟁을 맡고, 탈락한 선수까지 합류할 전망. 히어로즈 창단 후 양적, 질적으로 가장 풍족한 시즌이다.

이날 경기막판 자연스럽게 필승 중간계투 3인방이 차례로 등판했다. 김상수와 조상우가 이날 휴식하는 스케줄. 마침 6회 이후 팽팽한 흐름이 조성됐다. 3인방의 올 시즌 준비 및 경쟁력을 내다볼 수 있는 경기였다.

롱릴리프로 뛸 좌완 김성민이 2이닝을 막아낸 뒤였다. 3-3 동점이던 7회초. FA 계약을 맺은 이보근이 가장 먼저 나섰다. 김준태와 정훈을 헛스윙 삼진, 신본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단 9개의 공으로 1이닝을 삭제했다. 이보근은 FA 계약이 지체되면서 시즌 준비가 힘겨운 듯했으나 12일 고척 LG전 1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날 역시 좋았다.

좌완 오주원은 올 시즌에도 상대 흐름을 끊는 스페셜리스트다. 8회 선두타자 허일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한 뒤 김문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대타 한동희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오윤석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2사 1,2루서 전병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 사이 김수환의 솔로포로 4-3 역전. 9회말 한현희가 세이브 상황서 등판, 1이닝을 탈삼진 2개를 섞어 깔끔하게 막아냈다. 그러나 장정석 감독은 "한현희는 중간계투다. 선발에서 중간으로 돌아선 뒤 마치 돌아오고 싶었다는 듯 스프링캠프에서 준비를 잘했다"라고 밝혔다.

우완 정통파, 좌완에 우완 사이드암까지. 올 시즌 키움 필승계투조는 짜임새, 무게감에서 리그 최고 수준이다. 마침 타이트한 승부서 1점 리드를 지켜내며 벤치에 신뢰를 안겼다. 필승계투조의 안정감은 타자들, 선발투수들에게도 심리적 안정으로 이어진다. 올 시즌 키움 불펜진을 주목해야 한다.

[이보근.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