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풍상씨' 유준상네 5남매, 드디어 함께 웃었다 '해피엔딩'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동생들이 내 짐인 줄 알았는데, 힘이었어. 저 녀석들 없으면 난 못살았을 거야."

14일 밤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이풍상(유준상)은 그동안 소식이 없던 막내 이외상(이창엽)이 같은 병원 중환자실에 의식을 잃은 채 누워있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내가 죄가 많나봐. 하나가 해결이 되면 또 하나가 찾아오네"고 말하는 이풍상에게, 간분실(신동미)은 "당신, 죄 없어. 외상이도 당신이 회복하는 걸 바랄 거야"며 다독거렸다.

간 이식 후 퇴원한 이정상(전혜빈)과 이화상(이시영). 가족들은 행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이정상은 강열한(최성재)과 혼인신고를 했고, 이화상은 전칠복(최대철)과 연애를 시작했다.

한편 이화상은 이외상의 소지품상자를 정리하다가 편지와 3억 원이 담긴 봉투를 발견했다. 편지에는 목숨을 건 임무를 수행하기 전 이외상이 이풍상에게 전하려 한 마음이 담겨있었다. 이를 본 이풍상은 오열했다.

그리고 기적처럼 이외상이 깨어났다. 이풍상을 향한 미안함에 집을 떠나있던 이진상(오지호)도 돌아왔다. 이젠 사고뭉치가 아닌 성실한 중고차 판매원이 되어서. 돌고 돌아 조영필(기은세)과 이외상도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했다.

여기서 반전이 하나 드러났다. 이풍상은 이정상과 이화상이 간 공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오빠에게 간을 준 덕분에 두 동생이 화해를 했다. 그래서 오빠에게 고맙다고 하더라. 그러니 우리 비밀 하나 가지고 살자"란 간분실의 설득에, 이풍상은 마음 속 따뜻한 하나의 비밀을 품게 됐다.

이풍상은 "지난겨울이 정말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행복했다. 아프길 잘했다. 아프지 않았다면 동생들의 마음도 몰랐을 거다. 동생들이 내 짐인 줄 알았는데, 힘이었어. 저 녀석들 없으면 난 못살았을 거야. 그리고 아내에게 고맙다. 아내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회고했다.

3년 뒤 한 자리에 모여 생일잔치를 연 5남매의 모습과 함께 이야기는 마무리 됐다.

'왜그래 풍상씨'는 지난 2개월 간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씨(유준상)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이야기를 그려왔다. '막장'과 '짠내'를 오가는 전개 속에 유준상, 오지호, 이시영, 전혜빈 등 배우들의 열연이 이어지며 평일드라마로는 이례적인 20%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후속으로는 배우 남궁민이 주연을 맡은 '닥터 프리즈너'가 오는 20일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