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 정준영·최종훈·용준형까지…연예계 삼킨 '버닝썬 불길'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정준영 몰카 스캔들'의 후폭풍이 거세다. 그룹 하이라이트 용준형이 정준영이 촬영한 불법 영상을 공유하고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 받았다며 의혹을 일축한 지 3일 만에 입장을 뒤집고 14일 그룹 탈퇴를 전격 발표했다.

용준형의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용준형이 책임을 통감하여 이로 인한 이미지 실추 및 2차 피해를 막고자 당사와의 협의 하에 2019년 3월 14일 자로 그룹 하이라이트를 탈퇴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용준형이 지난 2015년 말 정준영이 불법 동영상을 찍었던 사실을 알았고, 그 이후 1대 1 대화방을 통해 공유 받은 불법 영상을 본 적이 있다"며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해당 내용은 13일 용준형의 참고인 조사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과잉 진압 의혹에서 시작된 버닝썬 사건은 마약 관련 범죄와 경찰관 유착 의혹 등에 이어 연예계 몰카 범죄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경찰이 이 카톡 대화방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그룹 FT아일랜드 최종훈의 음주운전 및 보도 무마 경찰 청탁 의혹 등이 드러나며 그 불길은 끝을 모르고 번지고 있다.

정준영의 불법 영상을 공유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동료 연예인들이 소속사를 통해 선긋기에 나서는 한편 용준형은 이를 시인하고 그룹에서 탈퇴하며 팬들에 큰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이날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정준영과 성접대 의혹을 받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을 피의자 신분으로 차례로 불러 조사한다.

승리 카톡 대화방에 있던 인물이자 배우 박한별의 남편으로 알려진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도 이날 경찰에 출석한다.

승리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두한 정준영은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서 너무 죄송합니다. 조사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라며 포토라인에서 고개를 숙였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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