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와르르’ LA 다저스, 화이트삭스에 역전패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다저스가 막판 불펜 난조를 보여 역전패했다.

LA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7-10 역전패를 당했다.

LA 다저스는 요디 카브레라(3피안타 3볼넷 3실점), 파커 커리(1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 등 불펜투수들이 난조를 보여 승기를 넘겨줬다.

3회까지 팽팽한 0-0 승부를 이어가던 다저스는 4회초 스트리플링이 제구 난조를 보여 선취득점을 내줬다. 1사 1, 2루서 팀 앤더슨을 중견수 플라이 처리했지만, 2사 1, 3루서 맷 스콜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것. 호세 론돈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까지 몰린 다저스는 아담 앤젤을 상대하는 과정서 와일드피치까지 범해 추가실점을 내줬다.

다저스는 0-2로 맞이한 4회말에 곧바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1사 상황서 크리스 테일러가 상대 실책에 편승, 1루를 밟은 다저스는 이어 코디 벨린저가 투런홈런을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의 기세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러셀 마틴이 백투백홈런을 터뜨려 전세를 뒤집은 것. 다저스는 이후 화이트삭스 내야진의 실책이 반복돼 맞이한 2사 1, 2루서 키케 에르난데스의 스리런홈런까지 나와 4회말에 총 6득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5회말부터 3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지만, 켄리 잰슨-조 켈리-이미 가르시아가 각각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쳐 7회말까지 6-2 리드를 유지했다.

다저스는 8회초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팀 내 6번째 투수로 투입한 요디 카브레라가 아웃카운트를 1개도 못 잡고 3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무너진 것. 다저스는 다급하게 파커 커리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프레스턴 터커에게 역전 적시타를 내주는 등 물오른 화이트삭스 타선을 잠재우지 못했다.

다저스는 6-10으로 맞이한 8회말 2사 만루 찬스를 맞았지만, 와일드피치로 1득점을 얻어내는데 그쳐 기세가 금세 꺾였다. 다저스는 7-10 스코어가 계속된 9회말도 1사 1루서 파울로 올랜도가 6-4-3 병살타에 그치며 경기를 마쳤다.

[LA 다저스 선수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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