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버닝썬 물뽕 피해자 "성폭행이 문제가 아니었다, 살아야겠다…"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버닝썬 물뽕 피해자가 끔찍했던 순간에 대해 전했다.

7일 오후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수많은 의혹의 중심지인 강남 클럽 ‘버닝썬’에 대해 다뤘다.

버닝썬에서 물뽕 피해를 당했다는 채모씨. 채 씨는 “지금 생각하니까 너무 이상하다. 저는 충분히 뛰쳐나올 수 있는 사람인데”라며 “맨정신이었으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당하지 않으려고 버티고 해도 힘이 안 되더라. 계속 고개가 꺾이니까 ‘아, 내가 죽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부터 엄청 무서워서 제가 막 울면서 엄청 소리지르고 했다”며 “먹고 있는 물병을 보여주면서 위스키라고 했다. 그러면서 ‘먹을래?’ 이렇게 물어봐서 ‘알았다’하고 1잔 정도 먹고 좀 놀다가 동생한테 제가 그랬다. 제가 술을 잘 먹는 편인데 좀 오늘 이상하다고“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다른 곳에 있었다고. 채 씨는 “침대에 앉아있었고 그냥 ‘이게 무슨 상황이지?’라는 생각도 안 들었던 것 같다. 태국인이랑 저랑 둘이 있었다. 성폭행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소리를 계속 지르니까 입을 양손으로 위에서 틀어막고 몸무게를 싫어서 제 입을 계속 짓눌렀다. 진짜 심폐소생술을 하듯이. 이게 내가 성폭행당하는 게 문제가 아니었다. 저는 그냥 거기에서 ‘살아야겠다’라는 생각밖에 안들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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