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류현진, BAL에서 뛰었던 윤석민 슬라이더 연마"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언론도 류현진(32, LA 다저스)의 슬라이더 연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LA 다저스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다저 블루’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이 KBO리그 투수 윤석민에게 영감을 받아 새로운 슬라이더를 연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변화구가 일품인 류현진은 이번 스프링캠프서 신무기인 슬라이더를 연습하고 있다. 류현진이 슬라이더를 아예 던지지 못하는 투수는 아니다. 주무기인 커브, 체인지업 외에 슬라이더의 비중을 높여 좌타자를 효율적으로 상대하려는 의도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25일 LA 에인절스전에선 슬라이더를 구사하지 않았지만 거듭된 연습을 통해 그립을 손에 익히고 있다.

다저 블루는 류현진이 새로운 슬라이더를 윤석민에게 배운 부분을 주목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KBO리그 투수 윤석민의 슬라이더에 영감을 받아 구종을 배우기로 결심했다”며 “윤석민은 최근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한때 KBO리그의 스타플레이어였다. 또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도 한 시즌을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윤석민의 슬라이더 그립을 다저스의 전설 샌디 쿠팩스의 커브 그립과 유사하다고 높이 평가하며 “윤석민의 슬라이더는 일반적인 슬라이더와 그립이 다르다. 연마하기가 어려운데, 다른 투수들보다 손이 작은 내게는 더욱 그렇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류현진은 “레퍼토리에 새로운 구종을 추가하는 건 빅리거들과 상대할 때 항상 좋게 작용할 수 있다. 그래서 슬라이더를 익히고 있는 것”이라며 “슬라이더는 상당히 좋은 구종이다. 그러나 이를 다른 구종들처럼 잘 던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스프링캠프가 끝날 무렵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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