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맛' 유상무♥김연지, 대장암 투병→결혼…암도 극복한 사랑 [夜TV]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암을 극복한 사랑, 개그맨 유상무와 작곡가 김연지가 사랑으로 가득한 신혼의 일상을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는 대장암을 함께 이겨내고 사랑을 이룬 유상무와 김연지가 새로운 부부로 등장했다.

지난 2017년 3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긴 수술과 회복의 시간을 보낸 유상무. 그의 곁에는 늘 김연지가 함께 했고, 덕분에 유상무는 건강을 회복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현재 달달한 5개월차 신혼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이날 "유상무의 어떤 점이 좋았냐?"란 MC들의 질문에, 김연지는 "내가 눈두덩이에 살이 많은 사람을 좋아한다. 그리고 유상무는 키가 크고, 잘 생기고, 목소리도 멋있다. 첫 눈에 반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유상무는 "내가 예전에 실용음악학원을 운영했었다. 아내는 그 때 선생님이었다. 마침 학원이 잘 안됐었는데, 그러다보니 학원에 늘 우리 둘만 있었다. 나는 학원을 차린 덕분에 아내를 얻었다"고 러브스토리를 소개했다.

방송에서 부부는 유상무의 어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일상을 공개했다. 이를 본 MC들은 "요즘 시어머니를 모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고 반응했고, 유상무는 "내가 아버님이 어릴 때부터 안계셨다. 어머니가 혼자 오래 계셔서 난 어릴 때부터 결혼을 해도 어머니를 반드시 모시고 살겠다고 생각했다. 감히 상대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아내의 어머니도 내 어머니처럼 모실 테니 모시고 함께 살아줄 사람을 찾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연지도 "남편이 아프니까 먹는 걸 잘 챙겨줘야 할 것 같았다. 나는 이 사람을 챙겨주고 싶어서 결혼을 하는 건데, 나 혼자서는 어머니 만큼 못할 것 같았다. 그리고 우리가 모시는 게 아니라 거의 어머니가 우리를 키워주고 계신다"고 얘기했다.

어머니 앞에서도 거침없이 애정표현을 나누는 등 알콩달콩 신혼의 추억을 만들어가는 두 사람, 큰 시련을 극복한 사랑이기에 이들은 더욱 단단했다. "결혼을 할 때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냐?"란 질문에, 김연지는 "반대는 없었다. 오히려 어머니는 '언제 결혼을 할 거냐'며 기다리셨다"고 답했다.

이어 유상무는 "내가 당시에 대장암 3기였다. 중병이었다. 내가 이 프로그램 때문에 처음으로 장모님께 여쭸다. '왜 날 반대하지 않으셨냐'고 여쭸다"며 "그런데 장모님은 '아프니까 반대를 하지 않았다'고 하시더라. '아픈데 어찌 떠나겠냐'고. '오히려 지켜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셨다"고 고백했다.

힘든 시기 유상무의 곁을 지킨 또 한 사람은 유상무의 어머니였다. 그는 아들의 건강을 위해 아침밥부터 건강식으로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유상무는 "우리 집이 내가 아프고 나서 반찬이 달라졌다. 그런데 어머니도 예전에 유방암 투병을 하셨었다. 당시에는 반찬이 똑같았다. 그 때는 내가 철이 없어서 어머니를 챙겨드리지 못했다. 가끔은 내가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알기 위해 아팠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상무는 "처음 병을 알게 됐을 때는 어떤 기분이었나?"란 질문에, "정말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냥 의사선생님의 말이 계속 귀에 울리더라. 영화처럼"며 "처음에는 병을 어머니께 숨겼다. 그러다 병원에 몰래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그 날 기사가 먼저 나왔더라. 어머니가 기사로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받으실까봐 급히 아내와 집으로 달려갔다. 그랬더니 아직 기사를 보진 않으셨더라. 내가 털어놓으니 오히려 어머니는 담담하게 '괜찮아. 엄마도 이겨냈어. 넌 엄마의 아들이니까 이겨낼 거야'라고 얘기를 하셨다"고 회고했다.

아픈 시기를 넘어 인생의 짝을 만나 새로운 행복을 만들어 가고 있는 유상무와 김연지의 이야기가 시청자를 미소 짓게 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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