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독주'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또 한 고비 넘겼다"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흥국생명이 3세트 8점 차의 열세를 뒤집고 짜릿한 셧아웃 승리를 맛봤다.

흥국생명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과 함께 2위 한국도로공사와의 격차를 승점 6점으로 벌리며 선두를 독주했다. 시즌 18승 8패(승점 54). 올해 GS칼텍스와의 상대 전적도 3승 3패 균형을 맞췄다.

3세트 9-17 열세로 패색이 짙었지만 포기는 없었다. 이주아의 공격을 시작으로 이재영, 김미연, 톰시아의 고른 활약 속 듀스 끝에 26-24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이재영은 이날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며 팀 최다인 22점(공격 성공률 38.77%)을 올렸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또 한 고비 넘겼다”라고 웃으며 “상대가 외인이 없어 심리적으로 부담이 됐을 것이다. 선수들이 그걸 신경 쓰지 않는다 해도 의식이 될 수 있는데 ‘지난 경기 GS가 국내선수들이 똘똘 뭉쳐 잘했으니 우리는 국내선수와 외인이 뭉치면 더 세다’고 긴장을 풀어줬다. 오늘은 선수들이 힘든 것보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3세트 역전을 예상했냐는 질문에는 “사실 어떻게 선수들을 빨리 쉬게 해줄지 고민했다. 점수 차가 많이 나면 다음 세트를 대비해야 한다”며 “톰시아는 체력을 보충하고 쫓아갈 수 있을 때 다시 투입하려 했다. 다행히 점수를 계속 내면서 리듬을 탈 수 있었다. 연속 득점 나올 때 잘하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잘 풀어줬다”고 칭찬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27일 화성에서 IBK기업은행을 만나 3연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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