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안영준 폭발’ 한국, 시리아 13점차 격파…亞 예선 7연승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국이 고른 득점분포를 앞세워 시리아를 완파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농구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나우팔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9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전에서 87-74로 승리했다. 일찌감치 2회 연속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E조 2위 한국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7연승을 질주했고, 전적은 9승 2패가 됐다.

라건아(25득점 12리바운드)가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안영준(13득점 3점슛 3개)은 1쿼터에 13득점을 몰아넣으며 힘을 보탰다. 김종규(10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연달아 덩크슛을 터뜨리는 등 제몫을 했다.

한국은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안영준이 3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는 등 쾌조의 슛 감각을 발휘, 기선을 제압한 것. 한국은 1쿼터 개시 후 5분간 무실점하는 동안 연속 17득점했고, 이후 선수를 고르게 기용한 끝에 1쿼터를 24-15로 마쳤다.

한국은 2쿼터에도 줄곧 주도권을 지켰다. 한국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고른 득점분포를 보이며 시리아의 추격에서 달아났다. 2쿼터 막판에는 김종규와 이정현(연세대)이 앨리웁 덩크슛을 합작하기도 했다. 2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41-32였다.

3쿼터 역시 2쿼터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한국은 3쿼터 초반 시리아에 추격을 허용한 것도 잠시, 라건아가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쌓아 분위기를 전환했다. 최진수의 3점슛을 더해 다시 격차를 두 자리로 벌린 한국은 라건아, 김종규의 덩크슛까지 묶어 68-47로 3쿼터를 끝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별다른 위기 없이 4쿼터를 운영했다. 김종규가 다시 덩크슛을 터뜨렸고, 라건아의 높이를 활용하는 공격도 효과적으로 전개됐다. 4쿼터 내내 두 자리 격차를 유지한 한국은 결국 13점 앞선 상황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오는 24일 레바논을 상대로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 선수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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