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킥복싱 챔피언 정성직, 입식격투기 복귀…MAX FC 17 출전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종합격투기에서 활동했던 정성직(29, 서울 PT365)이 입식격투기 무대로 돌아온다.

정성직은 오는 3월 15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리는 ‘MAXFC 17 in Seoul’에서 슈퍼미들급 챔피언 황호명(41, DK멀티짐)을 상대로 타이틀에 도전한다.

정성직은 입시격투기 파이터였다. 16세에 처음 킥복싱을 시작, 19세에 한국킥복싱협회(이하KBA) 미들급 챔피언에 올랐다. 파워보단 스피드가 좋았고, 경기 운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파이터였다. 정성직은 이를 바탕으로 15전 15승, 타이틀 방어 3회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정성직은 군 전역 이후 새로운 종목에 도전하고자 종합격투기 선수 활동을 했다. 4전 2승 2패라는 나름 준수한 성적을 냈다. 자신의 체육관을 낸 이후에는 잠시 운동을 쉬었다. 하루 16시간 동안 체육관을 운영하다보니 개인운동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 그래도 회원들과 소통하고 가르치는 것이 즐거워 힘든 줄 모르고 열심히 했다.

그랬던 정성직이 사각의 링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자신의 고향 단체는 KBA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올해 MAX FC에 데뷔한다.

정성직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역시나 입식격투기였다. 20대 마지막인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 생각했고, 결심 끝에 MAX FC 링에 서게 됐다”라고 말했다.

정성직의 MAX FC 데뷔전은 슈퍼미들급 타이틀전이다. KBA에서 15회 방어전을 치른 입식격투기 관록의 챔피언인 그는 어떤 기분이 들까.

정성직은 “첫 경기가 타이틀전이라는 것이 내겐 정말 뜻 깊다. 나는 킥복싱 챔피언으로, 종합격투기 선수로 많은 링과 케이지 경험을 가졌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경기에 대한 부담은 없다. 황호명의 경기 영상을 몇 번 봤다. 끈기 있고 힘을 제대로 쓸 줄 아는 선수”라고 말했다.

MAX FC에 데뷔하는 정성직은 변화된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갈 것을 다짐했다. 그는 “15전 15승 가운데 KO승이 아직 없다. 최근 그 원인을 알았고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에 완성된다면 7차 방어전까지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무엇이든 처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데뷔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서 팬들의 눈도장을 찍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MAX FC 17 in Seoul’은 3월 15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11층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다. 오후 4시 컨텐더리그를 시작으로 오후 7시부터 맥스 리그가 진행된다. 맥스 FC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생중계되며 IB-SPORTS를 통해 녹화중계된다.

[정성직. 사진 = MAX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