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닝썬-경찰관’ 유착 정황 포착, 1800만원 술파티 미성년출입 무마의혹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약과 성범죄 의혹에 휩싸인 클럽 버닝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버닝썬 측과 일부 경찰관 사이에 부적절한 유착이 있었던 정황을 포착했다고 22일 YTN이 보도했다.

YTN에 따르면, 경찰관에게 돈을 건넸다는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관 강 모 씨가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았다.

강 씨는 지난해 7월,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들어가 문제가 됐지만, 아무도 처벌받지 않게 경찰관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버닝썬 이 모 대표는 강 씨의 부하 직원에게 2천만 원을 건넸고, 강 씨의 지시에 따라 이 돈 가운데 일부가 경찰관들의 계좌로 송금됐다.

2003년부터 8년 동안 경찰관으로 일한 강 씨는 현재는 버닝썬과 협력 관계에 있는 회사 임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로비 때문인지 당시 강남경찰서 수사팀은 미성년자를 한 차례도 부르지 않고 버닝썬 관계자만 조사한 뒤, 무혐의 처분했다.

미성년자들은 이날 1,800만원어치의 술파티를 벌였다고 MBC가 보도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수사과정과 사건 처리 경위를 비롯한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돈을 건넨 의혹을 받는 버닝썬 이 모 대표도 이르면 22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사진 = YTN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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