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21점-황택의 서브 5방' KB손해보험, 우리카드 꺾고 5연승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KB손해보험이 아가메즈가 빠진 우리카드에 역전승을 거두고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KB손해보험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 3-1(21-25, 25-18, 25-21, 25-22)로 승리했다.

시즌 첫 5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KB손해보험은 14승 18패(승점 41)로 5위 OK저축은행(14승 17패 승점 43)을 바짝 추격했다. 우리카드는 19승 13패(승점 60)로 2위는 유지했지만 3위 현대캐피탈(22승 9패 승점 59)의 추격에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이날 우리카드는 외국인선수 아가메즈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KB손해보험은 2세트 초반 펠리페를 교체해 3세트까지 내보내지 않으면서 국내 선수들의 조직력으로 싸웠다.

우리카드는 1세트 초반부터 KB손해보험이 여러 차례 범실을 저지르면서 4점차 이상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에서만 범실 11개를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황택의의 블로킹에 펠리페의 백어택 등으로 17-11에서 17-15로 쫓겼으나 나경복의 백어택에 황경민의 블로킹으로 23-19로 리드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23-21에서는 박진우의 속공으로 상대에게 분위기를 뺏기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의 반격이 이뤄진 것은 2세트에서였다. 세트 초반 펠리페를 교체하는 강수를 둔 KB손해보험은 이선규를 앞세운 높이로 블로킹만 6개를 기록하면서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16-16에서 서브(황택의)-속공(이선규)-블로킹 2개(이선규, 김정호)가 연달아 적중했다. 여기에 이선규의 블로킹이 한번 더 적중하면서 어느덧 점수는 21-16까지 벌어졌다.

KB손해보험은 여세를 몰아 3세트도 가져갔다. 세트 초반부터 황택의의 2연속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8-5로 앞서 나간 KB손해보험은 13-13 동점에서는 김정호의 강서브로 상대 진영을 흔들고 정동근이 득점으로 연결, 16-13으로 달아나면서 상대 흐름을 차단했다. 18-17로 추격을 당하는 와중에도 이선규의 속공과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20-17로 점수차를 벌린 KB손해보험은 22-20에서 김정호의 득점포에 한국민의 서브 에이스로 쐐기를 박았다.

KB손해보험의 뒷심이 빛난 4세트였다. 14-17로 뒤지고 있던 KB손해보험은 황택의가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고 또 한번의 강서브로 상대 진영을 흔들었고 이선규와 펠리페의 블로킹이 연달아 나오면서 19-17로 역전에 성공했다. 나경복과 한성정에 득점을 내주고 21-21 동점이 이뤄지기도 했지만 김홍정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깜짝 활약을 하면서 23-21로 도망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KB손해보험에서는 '이적생' 김정호가 선발 출전해 21득점을 폭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펠리페는 14득점을 기록했다. 황택의는 서브 에이스만 5개를 터뜨리고 9득점을 올렸다. 팀 블로킹 17개, 서브 7개로 우리카드(블로킹 7개, 서브 3개)를 압도했다. 우리카드에서는 나경복이 18득점, 황경민이 15득점, 한성정이 12득점을 올렸지만 아가메즈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KB손해보험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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