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진짜 우리의 여행을 하고 돌아온 기분이다."(류준열)

JTBC 새 여행예능프로그램 '트래블러' 제작발표회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최창수 PD, 홍상훈 PD, 김멋지 작가, 위선임 작가, 배우 류준열, 이제훈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트래블러'는 이제훈과 류준열이 진짜 나를 찾아 쿠바로 여행을 떠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의 간섭 없이 스스로 여행의 모든 순간들을 모험하고 만끽하면서 비로소 스타의 삶이 아닌 배낭여행자의 생활을 즐기게 된다고.

한 달 전 쿠바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두 사람. '트래블러'를 통해 첫 배낭여행에 도전한 이제훈은 "'트래블러'라는 프로그램 출연을 제안 받고, 여행의 설렘과 함께 막막한 것도 있었다. 첫째로는 쿠바라는 나라에 대한 정보가 없었고, 두 번째는 대본이 없는 프로였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 있었다. 세 번째는 배낭여행을 해본 적이 없다는 점도 그랬다. 그렇게 부담스러웠던 여행프로그램이었는데, 그럼에도 내가 하게 된 모든 이유는 류준열이다"고 털어놨다.

이제훈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만나길 원했던 배우인데 예능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내 출연의 첫 번째 이유도 마지막 이유도 류준열이었고, 그래서 많은 부분에서 의지를 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연예계 소문난 여행 베테랑인 류준열 또한 "여행을 떠날 때 메이트가 정말 중요한데, 이제훈은 완벽 그 자체였다. 호흡이 너무 잘 맞았다"며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잘 맞는 상대는 처음이었다. 내가 다양한 상대와 여행을 가봤는데, 이제훈 같은 사람은 누구와 여행을 해도 좋을 사람이다. 함께 여행하는 사람이 불편함을 조금도 느낄 수 없다. 하모니가 잘 이뤄지는, 둥글둥글한 사람이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트래블러'는 여행 전문가로 구성된 제작진이 만든다는 점이 독특하다. 연출자인 최창수 PD는 유라시아를 횡단 여행하고 포토에세이 '지구별사진관'을 출간하기도 한 여행 전문가다. 또한 작가진으로는 718일 간 30여 개국을 여행하며 여행에세이 '서른, 결혼대신 야반도주'를 출간한 김멋지, 위선임 작가가 함께했다.

최창수 PD는 "배낭여행의 모습을 리얼하게 구현한 프로그램이다"며 "'트래블러'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처음부터 생각한 것이 출연자는 두 명이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배낭여행은 두 명을 넘어가면 힘든 지점이 많기 때문이다. 또 힘든 배낭여행을 방송으로 구현하려면 출연자 두 명 중 한 명은 무조건 배낭여행 경험이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와중에 방송에서 배낭여행 경험이 검증된 사람은 류준열 외에 많지 않았다. 섭외가 되기 전부터 류준열을 가상 캐스팅으로 정해놓고 계획을 세웠다. 또 류준열과 어울리는 인물을 가상으로 찾다보니 청춘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인물이 이제훈이었다. 두 사람이 흔쾌히 섭외를 받아줘서 출연이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청춘, 여행 등 '트래블러'가 내세우는 키워드는 인기 여행예능프로그램인 tvN '꽃보다 청춘'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두 프로그램 모두 출연하게 된 류준열은 "쿠바라는 장소가 정해지고 여행 계획을 짰다. 여행을 떠날 때 계획을 잡는 것이 50% 이상이라고 생각을 한다. 쿠바라는 나라 자체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런 준비 과정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류준열은 "물론 '꽃청춘'도 작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사항은 전혀 없다. 다만 가장 큰 차이점은 ('트래블러'는) 관찰카메라가 24시간 붙어있다는 것보다는 여행 자체를 촬영한다는 느낌이라 출연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스스로 여행을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처음에는 이제훈도 책임감을 많이 가졌는데, 내가 그럴 때마다 한 이야기는 '우리의 여행을 하면 제작진이 알아서 잘 담아줄 것'이라는 말이었다"고 강조했다.

'트래블러'는 21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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