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폭로' 류지혜, 이영호와 진실공방→"술 마시고 실수" 사과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레이싱모델 출신 BJ 류지혜가 낙태 고백 하루 만에 "술을 마시고 실수를 했다"고 사과했다.

류지혜는 19일 BJ 남순의 방송을 통해 프로게이머 출신 BJ 이영호와 과거 연인 관계였으며 낙태를 한 적이 있다는 폭로성 고백을 내놨다.

이후 이영호는 자신의 방송을 통해 "말이 안 된다. 만약에 임신을 했었고 제 애였다면 전 이렇게 못할 것 같다"며 "(낙태 수술을 한 지) 8년이 됐건 7년이 됐건 잘 모르겠다. 그런데 그 뒤로도 2년은 더 만났다. 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제가 헤어지자고 그러면 죽는다고 협박했다. 협박 때문에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다음날이 대회여도 걔(류지혜)가 수면제 먹고 죽는다고 해서 코치 형하고 함께 병원에 간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이영호는 "그 사람에 대해 고소할 생각은 없다. 지금도 그 사람이 잘 됐으면 좋겠다"라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왜 이제 와서 그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이후로도 류지혜는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 등 주장을 이어갔고, 급기야 이날 오후에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SNS에 남겨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류지혜는 자택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높은 인지도를 가진 두 사람의 진실공방에 이들의 이름이 19일 내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고,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첨예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논란은 20일 오전 류지혜의 사과로 일단락 됐다. 류지혜는 마찬가지로 자신의 아프리카 채널을 통해 "감정이 격해져 옳지 않은 표현을 했다. 순수한 시절에 너무 깊이 사랑했던 사람이다"며 "이번 일에 대해서는 제가 술을 마시고 실수를 한 점 너무너무 죄송하고 인정한다"고 사과문을 남겼다.

이어 "영호한테 너무 미안하고, 깊이 사랑했던 사람이라 저 모르게 가슴 한켠에 그 마음이 남아있었던 것 같다"며 "영호 팬분들에게, 그리고 제 팬분들에게 너무 죄송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이하 류지혜 사과 전문.

안녕하세요 죄송해요

이런 제 방송을 보시는 분들께

다시 생각해보니 그당시 감정이 격해져서

옳지않은 표현을 했습니다

순수한 시절에 너무 깊이 사랑했던 사람입니다

팬들에게 죄송하지만

제 솔직한 심정을 전합니다

이번일에 대해서는 제가 술을 마시고

실수를 한 점 너무너무 죄송하고 인정합니다

영호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깊이 사랑했던 사람이라서 저도 모르게

제 가슴 한켠에 그 마음이 남아있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자꾸 술이 취하면 의도치 않게 언급을 하게되고 후회를 하고..

우리는 서로에게 첫사랑이었어요

영호팬분들에게 그리고 제 팬분들에게 너무 죄송할뿐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사진 = 류지혜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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