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진짜 내 삶 살고 싶어요"…가족사 밝히며 눈물 글썽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영자가 '안녕하세요'에서 사연 중단을 선언했다.

18일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측이 이영자가 눈물을 글썽이며 호소하고 있는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소개된 '나의 소원'은 1년 365일 연중무휴로 일만 해야 해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40대 아내의 사연이다. 고민주인공을 단 하루도 못 쉬게 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가게의 사장인 남편으로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면 전화해서 빨리 오라고 재촉하고, 몸이 안 좋아 쉬려고 해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참다못해 "이렇게는 못 산다"고 하면 불같이 화를 내며 세간 살림을 부수기까지 한다고 밝혔다.

일주일에 딱 하루만 쉬는 것이 소원인 고민주인공은 3년 동안 한 번도 쉰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아이들 졸업식은 물론 딸이 출산했을 때조차 가보지를 못했으며, 결혼 28년 동안 반나절 바닷가를 다녀온 것이 유일한 여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일할 때마다 힘이 생긴다는 남편은 출연진들이 "아내는 무슨 죄냐?"고 묻자 "팔자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일주일에 한 번 쉴 생각도 전혀 없다고 했다.

남편의 고집스러운 태도에 분노가 폭발한 이영자는 갑자기 "자 아버님 끝내겠습니다"라며 사연 중단을 선언해 다른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이영자는 "저는 이런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며 눈시울이 붉어진 채 숨기고 싶었던 가족사를 이야기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자신의 가족사를 이야기하며 눈물을 글썽인 이영자는 "진짜 내 삶을 살고 싶어요"라더니 남편을 향해 "제발 아버님은 그렇게 안 했으면 좋겠어요"라며 간절히 변화를 호소했다.

이영자의 절절한 이야기를 듣던 효민은 눈물이 그렁그렁해졌고 고민주인공은 쉴 새 없이 눈물을 흘려 스튜디오 분위기가 숙연해졌다는 후문이다. 18일 밤 11시 10분 방송.

[사진 = KBS '안녕하세요'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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