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재혼상대로 ‘이혼女’ > ‘미혼女’ > ‘사별女’ 順 선호...女는?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저도 이혼했으니 상대도 이혼한 게 좋겠습니다. 미혼여성은 아무래도 원하는 사항도 많고 세상 물정도 잘 모를 것 같아서 싫구요. 단지 이혼여성의 경우 가능하면 이혼 귀책사유가 상대방에게 있으면 좋겠네요.” 45세의 재혼대상 남성이 한 재혼정보회사에서 상담을 하면서 미혼이나 사별 여성보다는 이혼경험 여성을 소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혼한 남성은 왠지 성격이나 생활자세 등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피하고 싶습니다. 사별남성이 많지는 않겠지만 가급적 사별남성으로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55세의 재혼대상 여성 L씨(공무원)가 이혼남성은 성격에 문제가 있을 것 같다며 재혼상대로 사별남성을 요청하고 있다.

재혼대상자로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싱글이성은 이혼남녀, 사별남녀, 미혼남녀 등의 선택지가 있다. 돌싱남녀들은 이 중 어떤 싱글이성을 가장 선호할까?

재혼대상자로 돌싱남성은 ‘이혼한 여성’, 돌싱여성은 ‘사별한 남성’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정보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11일∼16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상대는 어떤 배경을 가진 싱글을 가장 선호합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41.6%가 ‘이혼여성’으로 답했고, 여성은 45.0%가 ‘사별남성’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미혼여성’(31.2%) - ‘사별여성’(27.2%) 등의 순이고, 여성은 ‘이혼남성’(32.0%) - ‘미혼남성’(23.0%)의 순으로 답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 및 ‘인생빅딜 재혼’의 저자는 “돌싱남성들의 경우 사별여성에 대해서는 ‘팔자가 세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고, 또 미혼여성에 대해서는 배우자 조건이 까다롭고 호화로운 결혼식을 원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라며 “돌싱여성들은 이혼남성의 경우 결혼생활에 부적합한 성격이나 기질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재혼상대와 ‘대화’ 통하려면 男‘가치관’-女‘학력’ 중요

‘재혼상대와 대화가 잘 통하기 위해서는 어떤 요인이 가장 중요할까요?’에서는 남성의 경우 ‘가치관’이라는 대답이 28.3%로서 첫손에 꼽혔다. 그 뒤로 ‘성장배경’(23.1%)과 ‘학력’(19.3%), ‘직업’(15.2%) 등의 대답이 이어졌다.

여성은 32.7%가 ‘학력’이라고 답해 가장 앞섰다. ‘가치관’(24.9%)과 ‘종교’(17.8%), 그리고 ‘성장배경’(12.3%) 등이 뒤를 이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 겸 명품커플 선임위원은 “남성들은 배우자에게 지적 수준이나 전문적 지식보다는 가치관이나 성격 등에서 본인과 조화가 잘 되기를 희망한다”라며 “여성들은 배우자가 본인보다 지적 수준이 높기를 원하기 때문에 학력을 상대적으로 중시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비에나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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