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명곡' 포레스텔라, 김경호→몽니 제치고 이장희 편 우승…퀸 특집 예고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가 이장희 편 우승을 차지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이장희와 친구들 특집 2부로 꾸며져 가수 김경호, 김연지, 앤씨아, 김준수&유태평양&고영열, 밴드 몽니, 그룹 포레스텔라가 출연했다.

첫 번째 대결은 김연지와 김준수&유태평양&고영열로 선정됐다. 먼저 무대에 오른 김연지는 정미조의 '휘파람을 부세요'를 선곡해 애절한 보이스로 감성 가득한 무대를 꾸몄다. 시원하게 뻗는 고음은 판정단들을 전율케 했다.

정재형은 "중간의 고음은 가장 하기 어려운 고음이다. 노래 정말 잘한다"라고 감탄했고 김경호는 "숙연해졌다. 너무 자랑스럽다. 흐트러짐 없이 불러서 인간 같지가 않다. 그 안에 김연지 씨만의 슬픔이 묻어있다. 퍼펙트 그 자체다"라고 극찬했다.

국악 삼형제 김준수&유태평양&고영열은 이장희의 그 시절 고백송, '그건 너'를 불렀다. 전통의 소리로 시작한 세 사람은 깊은 울림을 자랑했다. 뒤이어 세 사람은 경쾌한 분위기와 절절한 무대를 오가며 원곡과는 완전히 다른 곡을 탄생시켰다. 출연자들은 기립박수를 쳤다.

김경호는 "가능만 하다면 전 세계인들이 모이는 한류 축제에 국악 삼형제가 꼭 출연하면 좋겠다. 국악 삼형제를 국보 삼형제로 말하고 싶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포레스텔라는 "무슨 상상을 해도 그 이상이다"라며 "크로스오버의 위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첫 번째 승리는 386표를 얻은 김연지가 거머쥐었다.

세 번째 무대에는 앤씨아가 올랐다. 김완선의 '나 홀로 춤을 추긴 너무 외로워'를 선곡한 앤씨아는 안무와 함께 만능 엔터테이너 면모를 자랑했다. 김완선과는 또 다른 매력의 무대를 완성했지만 김연지가 2연승을 이어갔다.

이어 김경호는 사랑과 평화의 데뷔곡인 '한동안 뜸했었지'를 불렀다. 로커의 자존심을 걸고 출격한 그는 폭발적이고 파워풀한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샤우팅 역시 명불허전. 김태우는 "존재해주셔서 감사하다. 김경호 같은 선배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애정을 표했다. 판정단의 선택은 김경호였다. 김경호는 414표로 김연지의 연승을 누르고 1승에 올랐다.

다섯 번째로 나선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는 김세환의 '좋은 걸 어떡해'를 선곡, 달콤하고 발랄한 분위기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민우혁은 "포레스텔라랑 무대(대결)를 많이 했다. 그래서 저는 손준호랑 나와야겠다 싶었는데 그냥 제가 포레스텔라랑 같이 할 걸 그랬다"라고 말해 손준호를 빵 터지게 했다.

그 결과, 포레스텔라가 429표로 김경호를 넘어섰다. 앞서 김경호를 우상으로 밝혔던 포레스텔라이기에 승리는 더욱 뜻 깊었다.

작년 하반기에만 우승을 세 번 차지했던 몽니가 엔딩으로 출격했다. 몽니의 스타일로 편곡한 김완선의 '이젠 잊기로 해요'는 담백하지만 유쾌한 매력이 가득했다. 래퍼 MC스나이퍼까지 지원사격에 나서 흥을 돋웠다. 다만 우승은 포레스텔라가 차지했다.

한편, 다음주는 국내에서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다시금 재조명된 그룹 퀸 특집으로 꾸며진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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