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쇼' 정지훈X이시언, 돈독한 '엄복동' 우정…"'라스' 태도는 오해"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정지훈과 이시언이 '두시 탈출 컬투쇼'에서 끈끈한 우애를 과시, '자전차왕 엄복동' 속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2일 오후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된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는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팀이 출격했다. 주연 정지훈, 이범수, 이시언이 동반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 희망을 잃은 시대에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전조선자전차대회 1위를 차지하며 동아시아 전역을 휩쓴 '동양 자전차왕' 엄복동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실존 인물 엄복동을 조명, 독립 투사들의 이야기를 더해 재구성했다.

특히 '자전차왕 엄복동'은 이범수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제작을 맡은 작품. 그는 제작자와 동시에 황재호 역할을 맡아 출연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황재호는 자전차로 조선의 자긍심을 지키고자 하는 자전차 상회의 사장이자 엄복동의 스승이다.

이범수는 제작자 도전에 나선 이유에 대해 "주제 넘게 맡게 됐는데 이것 또한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인으로서 표현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엄복동을 조명하게 된 배경으로는 "제작자로서 첫 작품인 만큼 소모적인 작품 말고, 다같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범수는 "정지훈과 이시언의 새로운 모습을 느끼실 수 있을 거다. 정지훈은 고급스럽고 우아하지 않나. 이와 다른 인간미, 소탈함을 드러냈다. 이시언은 MBC '나 혼자 산다'를 넘어서 '난 이렇게 산다'를 보여준다"라고 얘기했다.

정지훈은 극 중 평범한 물장수에서 조선 최고의 자전차 선수로 거듭나는 엄복동 캐릭터로 분했다. 그는 "흥행에 대한 욕심보다는 투자자분들이 손해를 안 보셨으면 좋겠고, (이)범수 형이 편하게 잤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범수 형의 첫 제작이라고 해서 불안감은 없다. 배우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다 같이 의기투합해서 좋은 영화 만들자는 마음으로 재밌게, 심혈을 기울여서 찍었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보였다.

특히 이날 정지훈은 이시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전차왕 엄복동'을 보면 이시언이라는 배우에 대해 다시 보게 될 거다. '나 혼자 산다' 속 매력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진짜 잘했다"라고 극찬했다.

이시언은 자전차 선수단의 '핵인싸' 이홍대 역할로 활약을 펼쳤다. 극 초반, 엄복동과 쫓고 쫓기는 앙숙으로 만나지만 우연한 계기로 일미상회 선수단에 함께 입단하게 되며 둘도 없는 동료이자 친구로 뜨거운 케미를 발산했다.

뿐만 아니라 정지훈은 "이시언이 잘생겼다. 지금 또 다른 영화 촬영에 들어가서 수염을 기르고 있는데 잘 어울리고 더 멋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친해진 계기에 대해서도 밝혔다. 정지훈은 "동갑내기인 이시언과는 '자전차왕 엄복동'으로 처음 알게 됐다. 그런데 첫 미팅 때부터 빠른 속도로 친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이시언이 좋은 친구라는 생각에 먼저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이시언에게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고, 또 이시언이 잘 받아줬다. 현장에서 힘들 때면 서로 동네 코흘리개처럼 재밌게 장난치면서 놀았다"라고 전했다.

이시언은 "정지훈이 워낙 스타이기에 제가 만든 벽이 있었다. 지훈이가 먼저 다가와서 그 벽을 다 허물어줬다. 덕분에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게다가 정지훈은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함께 출연하며 불거진 이시언의 태도 논란에 대해서도 대신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이시언이 제 얘기에 투덜투덜 받아쳤는데, 시청자들에게 약간 오해를 받았다"라며 "우리가 굉장히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라서 오해를 산 것 같다. 서로 평상시대로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치켜세워주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라고 재치 있게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오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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