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민 "초딩때 만난 샤이니 형들, 군대 보내니 세월 실감했다"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그룹 샤이니는 온유를 시작으로 키, 민호가 차례로 입대를 기다리고 있다. 막내 태민이는 형들은 군대로 보내며 흐른 세월을 실감했다고.

"형들을 초등학교 4학년 때쯤 처음 봤어요. 그때에는 하늘 같은 중학생 형들이었는데.(웃음) 중학생 형들이 어느새 30대가 되고 군대 가는 걸 보면서 시간이 흘렀다는 걸 느껴요. 늘 다니는 곳이 회사와 근처다 보니까 제 주변은 크게 바뀌지 않은 줄 알았는데 군대 가는 형들을 보면서 시간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태민은 군대에 있는 온유와 자주 연락한다고 밝혔다. 그는 "며칠 전에도 통화했다. 온유 형이 먼저 입대해 잘 적응할까 은근히 걱정을 많이 했다"며 "형이 잘 지내고 있는 걸 보니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샤이니는 어느새 11년 차를 맞았다. 태민에게 샤이니는 꿈을 함께하는 팀에서 어느새 가족이 됐다고.

"예전에는 팀이라는 생각이 컸어요. 그래도 더 팀워크를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죠. 지금은 진짜 형과 동생 사이 같아요. 애정이 좀 더 깊어졌죠. 예전에는 멤버들이 개인 스케줄을 하면 굳이 찾아보진 않았는데 지금은 궁금해지고 보러 가게 돼요."

가요계 생활을 10년 넘게 하며 태민은 달라진 점에 대해 "음악적인 건 아니지만 스스로 놀라는 점이 있다"며 "다들 외향적으로 변했다고 말하고 저 역시도 그런 면을 느낀다. 예전에는 남들과 말도 잘 안 하고 조용한 아이였는데 누군가와 대화를 많이 해야 하는 직업이고 형들과 함께하다 보니 성격이 많이 활발해졌다"고 고백했다.

"고민이 생기거나 하면 주변 매니저 형들이나 오랜 시간 함께 한 스태프들에게 털어놓곤 해요. 근데 사실 고민상담은 많이 안하게 됐어요. 스스로 털어낼 줄 알게 된 거 같아요. 이제 담아두지 않아요. 힘들거나 잘 안되고 있다는 걸 느끼기도 하지만 또 잘 털어내고 있어요."

어린 시절 데뷔한 만큼 태민은 데뷔 11년차임에도 여전히 막내같은 모습이 있다. 그는 "그렇게 봐주면 좋다"며 해맑게 웃었다.

"후배들이 저를 보면 어려워하더라고요. 도망가는 느낌도 들어요.(웃음) 하성운과 친한데 제게 '포스가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제가 오래됐구나 싶어요. 저는 많은 분들이 여전히 저를 어리게 봐주고 같은 또래로 봐줬으면 좋겠는데 후배들에겐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제가 신화 형들을 볼 때와 같은 느낌 아닐까요. 이제 제가 앤디 형이 된 느낌이죠.(웃음)"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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