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오타비노 공백, 오승환이 메울 수 있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오승환(37, 콜로라도 로키스)이 뉴욕 양키스로 떠난 아담 오타비노(34)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각) 야구팬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2019시즌 콜로라도의 불펜 전력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레디라는 한 팬이 “콜로라도는 오타비노가 떠난 뒤 어떤 투수에게 의존해야 하나. 불펜에 많은 이름이 있지만 누구도 오타비노만큼의 꾸준함은 없어 보인다”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에 콜로라도 담당 기자는 오승환을 비롯해 스캇 오버그, 웨이드 데이비스 등이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답변했다.

기자는 “팬들은 오타비노가 등번호 0번이 새겨진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슬라이더를 던지는 걸 보는 게 힘들겠지만 로키스는 그의 공백을 메울 훌륭한 뎁스와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 대안으로 오승환의 이름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7월 말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에서 콜로라도로 이적해 25경기 2승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53을 남겼다. 지난해 70경기 이상 출전하며 옵션이 실행, 올해도 콜로라도 불펜의 중심을 담당하게 됐다.

해당 기자는 지난해 오승환이 콜로라도로 이적해 남긴 성적과 같은 기간 오타비노의 성적을 비교했다. “오승환은 7월 말 팀을 옮겨 평균자책점 2.53, 피ops .626, 스트라이크 비율 6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오버그 역시 평균자책점 1.91, 피ops .487, 스트라이크 비율 69%로 활약했다”며 “반면 꾸준한 오타비노는 그 기간 평균자책점 4.13, 피ops .578, 스트라이크 비율 61%에 그쳤다”고 오승환과 오버그를 치켜세웠다.

능숙한 좌타자 대처법도 오승환이 오타비노의 공백을 메울 근거로 더해졌다. 매체는 “오승환이 콜로라도에서 좌타자를 만나 피안타율 .256 피출루율 .328의 꽤 괜찮은 성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결론은 오타비노의 공백을 오승환을 비롯해 오버그, 웨이드 데이비스 등이 메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MLB.com은 “구멍이 존재하지만 콜로라도엔 오승환, 오버그, 데이비스가 있다”며 “이들이 오타비노가 경기 후반부에 책임지던 이닝을 흡수할 수 있다. 여기에 브라이언 쇼의 재기 역시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오승환.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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