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몸 만들 것” KT 이대은, ‘이닝 소화’ 물음표 지울까?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최창환 기자] 우여곡절 끝에 KT 유니폼을 입은 이대은이 KBO리그 소속으로 첫 스프링캠프에 임한다.

KT 위즈는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를 위해 29일 인천국제공항에 모였다. 황재균 등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간 선수들을 제외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이대은도 동행했다.

이대은은 “KBO리그 소속 선수로는 첫 캠프를 맞이하게 됐는데, 주목을 많이 받아 설렌다. 부담은 전혀 없고, 재밌을 것 같다. 그동안 개인훈련은 열심히 해왔다”라고 말했다.

2007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 미국무대에 도전했던 이대은은 이후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5년 열린 제1회 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등 검증을 마친 투수다.

다만, 이강철 감독은 “아직 많은 이닝을 소화한 적이 없는 투수”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강철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국 직전에도 “이대근의 몸 상태는 (미국에서)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아직 구체적으로 체크하진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대은은 “다른 나라에서 시즌을 치를 때 아파서 빠졌던 적은 드물었다. 꾸준히 던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대은은 이어 “몸을 잘 만들 수 있는 기간이 주어졌다. 캠프에서 제대로 준비해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최상의 몸 상태로 끌어올리겠다. ‘베스트’로 한국에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대은의 룸메이트는 엄상백이다. 이강철 감독이 기존의 붙박이 마무리투수 김재윤과 더불어 더블 스토퍼로 낙점한 투수다.

“엄상백과 겨울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함께 하며 친해졌다”라고 운을 뗀 이대은은 “아직은 많은 조언을 전하진 못했지만, 앞으로 내가 알고 있는 선에서는 다 알려주겠다”라며 웃었다.

[이대은. 사진 = 인천공항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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