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보단 중심” KT 이강철 감독이 구상 중인 강백호 타순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최창환 기자] 이강철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하는 KT가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KT 위즈는 미국 스프링캠프에 나서기 위해 29일 인천국제공항에 모였다. 이날 KT는 미리 출국한 선수들을 제외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모습을 보였다. KT는 오는 3월 6일까지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며, 3월 8일 귀국할 예정이다.

KT의 3대 감독으로 임명된 이강철 감독은 코치로 굵직한 경력을 쌓은 지도자다. 하지만 감독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긴장이 많이 된다”라며 웃은 이강철 감독은 “투수와 야수 백업 준비를 많이 할 것이다. 투수들의 보직도 결정하고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은 또한 “3선발까지 결정된 상황이었는데, 금민철도 계약이 돼 다행이다. 그래도 6~7선발까지는 준비가 돼야 하고, 활용할 수 있는 좌완투수도 더 찾아야 한다. 마무리투수로 엄상백과 김재윤을 생각하고 있는데, 롱릴리프 역할을 누가 맡게 될지도 중요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안정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미 코치들에게도 이 부분에 대해 특히 강조하기도 했다. 타선은 어느 정도 구색이 갖춰져 있다는 게 이강철 감독의 판단이다. 다만, 스프링캠프를 통해 타순 등 세밀한 부분에 대한 밑그림은 그려야 한다.

2년차 시즌을 앞둔 강백호가 어느 위치에 배치될 지도 관심사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 주로 1번타자 역할을 맡았다. 신인 강백호가 보다 많은 타석을 소화하며 프로무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김진욱 전 감독의 조치였다.

성공적으로 데뷔시즌을 마친 만큼,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의 올 시즌 타순에 대해 “강백호는 1번보단 중심타선에 넣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제 역할만 해준다면, 황재균에게 1번을 맡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강백호 3번, 유한준 5번으로 타순을 구성할 수도 있다. 타순에 대해선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인천공항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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