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황후의 품격' 선정적·폭력적 장면에 법정제재 의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이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으로 인해 법정제재를 받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허미숙)는 2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15세이상시청가' 드라마에서 과도하게 선정·폭력적이거나 조현병 환자가 테러를 저질렀다고 둘러대는 장면 등을 방송한 SBS '황후의 품격'에 '법정제재'(주의)를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했다.

'황후의 품격'은 남녀가 욕조 안에서 애정행각을 벌이거나, 결박된 사람에게 시멘트반죽을 부어 위협하고, 테러범이 조현병 환자라고 둘러대는 장면 등을 방송하고 이를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재방송했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드라마라 할지라도 자칫 조현병에 대한 선입견을 강화시켜 환자들의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으며, 과도한 폭력 묘사나 선정적인 장면은 청소년들의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적절한 표현 수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결정이유를 밝혔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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