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손석희, 폭행 혐의 직접 입장표명 "사법당국이 밝혀줄것"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자신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전했다.

2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대표이사는 "뉴스 시작 전에 짧게 말씀 드리겠다. 오늘 저에 대한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줄로 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저로서는 드릴 말씀이 많으나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는 말씀만 드리겠다"며 "사법당국에서 모든 것을 밝혀주시리라 믿고 저는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뉴스룸'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고백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뉴스룸'을 시청하는 분들께 심려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프리랜서 기자 A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 50분께 서울 상암동의 한 일식집에서 손석희 대표이사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와 관련, JTBC 측은 "우선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즉각 공식입장을 밝혔다.

JTBC 측은 "K씨가 손석희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석희를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며 " K씨는 타 방송사 기자 출신으로 제보가 인연이 돼 약 4년 전부터 알던 사이다. 방송사를 그만 둔 K씨는 오랫동안 손석희에게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 왔다"고 전했다.

또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다.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와 관련해 손석희는 K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였다"며 "JTBC는 이러한 손석희의 입장을 존중하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하 JTBC 공식입장 전문.

손석희 JTBC 사장 관련 사안에 대해 손 사장의 입장을 밝힙니다.

우선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K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입니다. K씨는 타 방송사 기자 출신으로 제보가 인연이 돼 약 4년 전부터 알던 사이입니다. 방송사를 그만 둔 K씨는 오랫동안 손석희 사장에게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 왔습니다.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습니다.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입니다.

2017년 4월 손석희 사장은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견인차량과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한 적이 있습니다. 접촉 자체를 모르고 자리를 떠났을 정도로 차에 긁힌 흔적도 없었지만, 자신의 차에 닿았다는 견인차량 운전자의 말을 듣고 쌍방 합의를 한 것입니다. K씨는 지난해 여름 어디선가 이 사실을 듣고 찾아 와 “아무것도 아닌 사고지만 선배님이 관련되면 커진다”며 “기사화 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습니다. K씨는 그 후 직접 찾아오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정규직 특채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손석희 사장은 “정규직이든 계약직이든 특채는 회사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하자 최근에는 거액을 요구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손석희 사장은 K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였습니다. JTBC는 이러한 손 사장의 입장을 존중하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되기를 기대합니다.

[사진 = JTBC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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