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라이브] 의무팀 논란, 손흥민까지 다칠까 걱정이다

[마이데일리 =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안경남 기자]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벤투호의 의무 시스템에 적신호가 켜졌다. 계속되는 의무팀원 이탈에 부상자가 늘고 있다. 혹사 논란까지 거론되는 ‘캡틴’ 손흥민(토트넘)까지 다칠까봐 걱정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벤투호가 시끄럽다. 선수들의 몸을 관리하고 책임져야 할 의무팀에 구멍이 생겼다. 대회 직전 나상호가 부상으로 낙마한 가운데 최근에는 기성용까지 재활을 하다 통증이 재발해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또한 이재성은 조별리그 1차전 이후 계속 결장하고 있다. 카타르와 8강전을 이틀 앞둔 23일에도 이재성은 여전히 팀 훈련에서 제외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8강전도 출전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구자철은 만성 무릎 통증을 호소해 바레전에 뛰지 못했고, 다음날 팀 훈련도 불참했다. 권경원 역시 회복 중이며 황인범을 비롯해 일부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의무팀 논란이 커지자, 김판곤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장이 24일 의무팀 관련 긴급 브리핑을 예고했다.

정말로 대표팀 선수 관리에 구멍이 생겼다면, 손흥민까지 다칠까 우려된다.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에서 지난 해 크리스마스 박싱데이부터 엄청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4일 벤투호 합류한 손흥민은 3일 만에 중국에 선발 출전해 무려 88분을 소화했다. 이후 5일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지만, 계속되는 강행군에 바레인전에선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상대팀의 집중 견제도 문제다. 손흥민은 바레인전에서도 상대의 육탄 방어에 넘어지고, 또 넘어졌다. 다행히 부상은 피했지만, 계속되는 충돌은 근육 피로를 누적시킨다. 손흥민이 걱정되는 이유다.

손흥민은 “솔직히 경기가 끝나면 나도 피곤하다. 하지만 빨리 회복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정신력의 문제다. 피곤하다고 생각하면 정말 피곤하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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