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라이브] '16번 세리머니' 벤투호는 기성용과 함께 뛴다

[마이데일리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안경남 기자] 연장 승부에 끝에 극적으로 아시안컵 8강에 합류한 벤투호의 세리머니는 모두 부상으로 떠난 기성용을 위한 메시지였다. 기성용은 없지만, 벤투호는 기성용과 함께 뛰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서 전후반 90분을 1-1 무승부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김진수의 천금 같은 헤딩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카타르-이라크전 승자와 8강전을 치르게 됐다.

힘든 승부였다. 한국은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바레인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고 바레인이 시간 끌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교체로 들어온 이승우가 바레인 수비를 흔들고, 김진수가 헤딩 결승골을 성공하며 극적으로 8강에 합류했다.

벤투호는 골이 터질 때마다 ‘16번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황희찬은 선제골을 넣은 뒤 황인범과 손가락으로 ‘10’과 ‘6’을 펼쳐 보였다. 기성용의 등번호 16번을 표현한 메시지다.

김진수도 결승골을 넣은 뒤 기성용의 16번 유니폼을 관중석을 향해 들어 올리며 짜릿한 승리를 기성용에게 돌렸다. 벤투호는 기성용과 함께 8강으로 향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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