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라이브] '충전하면 월드클래스' 슈퍼 손흥민 뜬다

[마이데일리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안경남 기자] ‘캡틴’ 손흥민(27,토트넘홋스퍼)가 충전을 완료했다. 벤투호 합류 후 3일 만에 치른 중국전에서도 수준이 다른 클래스로 찬사를 받았던 손흥민은 이후 5일 간 체력을 100% 충전했다. 바레인전에는 토트넘에서 펄펄 날았던 ‘슈퍼’ 손흥민이 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3전 전승, 조 1위로 통과했다. 반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3위 바레인은 조 3위로 간신히 16강에 합류했다.

손흥민이 출격한다. 벤투 감독은 중국전에서 성공적으로 가동된 ‘센트럴 손’을 또 한 번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윙어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혹은 처진 스트라이커)에 포진한 손흥민은 공격 2선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벤투 축구를 진두지휘했다.

기성용이 부상으로 낙마한 가운데, 손흥민의 경기 지배력은 한국이 우승으로 가는 데 결정적인 열쇠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체력을 완충했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를 치른 뒤 곧바로 벤투호에 합류해 이틀 만 쉬고 16일 중국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88분을 뛰며 2골에 모두 관여했다.

이후 5일 간 달콤한 휴식과 훈련을 소화한 손흥민은 다시 예전의 컨디션을 되찾았다. 훈련장에서 손흥민의 몸 놀림은 매우 가벼웠다. 얼굴 표정도 밝았다. 특별한 부상 징후도 없다. 모든 게 완벽하다.

휴식은 손흥민을 강하게 만든다. 지난 11월 호주 원정에 불참하고 소속팀 토트넘에서 휴식과 훈련을 소화한 손흥민은 EPL 무대를 휩쓸었다. 12월에만 컵 대회를 포함해 7골 4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에당 아자르(첼시) 등과 함께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조별리그 이후 휴식기간으로 손흥민은 다시 ‘월드 클래스’ 기량을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바레인 미로슬로프 수쿠프 감독도 손흥민을 언급하며 “리오넬 메시를 잘 안다고 해서 막을 수는 없다”고 극찬했다. 이제 진짜 손흥민이 뜬다. 월드클래스 손흥민이 나간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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