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황제' 윤성빈, IBSF 월드컵 5차 대회 은메달 획득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대한민국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25·강원도청)이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3차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윤성빈은 이번 대회 은메달로 기세를 이어갔다.

윤성빈은 18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IBSF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했다. 1~2차 시기 합계 1분46초45로 1위와 0.28초 차 2위에 올랐다.

출발 순서 7번을 배정받은 윤성빈은 1차 시기부터 좋은 주행을 펼쳤다. 4초92(2위)의 스타트를 기록한 윤성빈은 53초 2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먼저 출발한 토마스 두쿠르스(38·라트비아)와 악셀 융크(28·독일)와 동률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하지만 8번째로 출발한 마르틴스 두쿠르스(35·라트비아)가 53초02로 도착해 윤성빈은 공동 2위에 랭크됐다.

윤성빈은 2차 시기에서 활약하며 1~2차 시기 합계 단독 2위에 올라섰다. 4초90(3위)으로 출발하여 53초21로 도착했다. 악셀 융크를 0.01초 차로 따돌리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마르틴스 두쿠르스가 윤성빈보다 좋은 기록을 작성하며 윤성빈은 2위로 시상대에 섰다.

윤성빈은 경기 후 "1차 시기는 실수를 많이 해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는데, 실수한 것에 비해서 좋은 결과 나왔던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처럼 꾸준히 좋은 성적 유지하는 게 이번 시즌에는 가장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시즌 목표를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금메달은 마르틴스 두쿠르스에게 돌아갔다. 두쿠르스는 인스부르크 월드컵에서 또다시 우승하며 이글스 트랙 최강자의 면모를 발휘했다. 2009-2010시즌 월드컵부터 내리 10개 대회를 우승하며 대기록을 썼다.

윤성빈은 5차 월드컵 결과로 2018-2019시즌 IBSF 랭킹 포인트 210점을 추가했다. 스켈레톤 남자 부문에서 820점을 기록해 2위에 한 계단 상승했다. 1위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34·러시아)와는 14점 차이에 불과하다. 다음 6차 대회는 25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다.

[윤성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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