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캐슬' 염정아가 한서진이자 곽미향이다 [夜TV]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말이 필요 없는 연기력이다.

18일 방영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스카이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17회에선 한서진(염정아)이 딸 예서(김혜윤)의 서울의대 합격을 위해 악의 축 김주영(김서형)과 계약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한서진은 혜나(김보라)의 죽음이 김주영의 주도하에 이뤄졌다고 확신하고 김주영을 추궁했으나, 김주영이 예서의 성적을 빼돌린 시험지로 올려놓은 것을 알고 결국 김주영에게 굴복하고 말았다.

이 때문에 이수임(이태란)이 자신을 찾아와 우주(찬희)의 누명을 벗겨달라고 무릎 꿇고 눈물로 호소했지만 한서진은 냉정하게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

염정아의 연기력이 돋보인 '스카이캐슬' 17회였다. 딸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사랑 때문에 '악'과 손을 잡게 된 한서진의 모습은 경악스러웠지만 염정아의 애절한 연기 덕분에 한편으로는 처량한 감정까지 자아냈다.

특히 우주의 결백을 주장하는 예서에게 모든 진실을 털어놓은 뒤 한서진이 "예서야, 엄마는 네 인생 절대로 포기 못해!"라고 절규하는 장면은 염정아의 연기력이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스카이캐슬' 신드롬의 이유로 탄탄한 극본과 감각적인 연출은 물론이고 배우들의 열연이 꼽히는 가운데, 극의 중심에 선 염정아의 흔들림 없는 묵직한 연기력은 시청자들의 감정을 뒤흔드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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