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하필 미국 시민권 취득날…신곡 발표에도 '싸늘'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가수 유승준이 17년전 미국 시민시민권을 얻게 된 날 국내서 신곡을 기습 발표했다. 의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국내 반응을 고려하지 않은 태도에 이목이 쏠린다.

유승준은 18일 새 미니앨범 '어나더 데이'(Another day)를 공개했다.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플리즈 돈트 노우'(Please Don't know), 'Rat-a-tat-', '캘리포니아' 등 총 4곡이 공개됐다.

갑작스럽게 공개됐음에도 여전히 반응은 뜨거웠다. 앞서 지난해 11월 유승준은 앨범 발표를 예고했으나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았고 결국 유통사 등이 반응을 고려해 복귀가 무산됐다.

그럼에도 유승준은 2007년 정규 7집 '리버스 오브 YSJ' 이후 12년만에 앨범을 발표했다. 무엇보다 17년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날 기습 앨범을 발표하며 자신의 심경을 노래에 담았다.

타이틀곡 '어나더데이'는 지난날의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다시 사랑받길 원하는 심경을 담은 곡. '제발 되돌리고 싶어. 더 늦기 전에' 등 애절한 가사는 유승준의 심경을 대변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반응은 좋지 않다. 이중국적자인 유승준이 병역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의사를 여러차례 방송을 통해 강조했으나 결국 미국 시민권을 얻어 군입대를 포기했다. 배신감 이후 대중의 반감은 높았고, 결국 유승준은 법무부로부터 입국 제한조치를 받아 국내 복귀를 할 수 없게 됐다.

여러차례 한국에 돌아오기 위해 문을 두드렸으나 국민 감정은 여전했고, 신곡 발표로 가수로서 복귀를 예고했지만 화제성만 있을 뿐 부정적 여론이 팽배하다. 싸늘한 여론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만큼 유승준이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유승준 웨이보]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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