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김혜연 "뇌종양으로 시한부 선고, 유서 썼다" 눈물

[마이데일리 = 허별희 기자] '트로트 퀸' 김헤연이 뇌종양 선고를 받고 유서를 썼다고 고백했다.

17일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 -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트로트 가수 김혜연의 인생이 그려졌다.

이날 김혜연은 "열심히 살다 보니 건강에 적신호가 온 적이 있다. 건강검진을 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분위기가 안 좋다. 한 발자국만 내디디면 위암이다. 위암 발병 확률이 다른 사람보다 10배 높다'고 하시더라. 위궤양에 역류성 식도염, 헬리코박터균까지. 머리에 종양도 2개나 발견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늘 쓰러질지, 내일 쓰러질지 모른다'고 하셨다. 수술 날짜를 (뇌종양 발견 후) 29일 만에 줬다. 그 날짜도 최고로 빠르게 잡아준 거라고 하시더라"라며 "수술 전까지 시한부 인생을 살았다. 귀한 셋째 아들을 낳고 힘든 시기가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왜 나한테 이런 역경이. 억울해서 일주일 정도 울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혜연은 "아이와 식구들 생각하면서 유서까지 썼다. 남편한테 '우리 아이들 잘 부탁한다. 감사했고, 고맙다'고 적었다. 솔직히 미안하지만 저희 남편은 또 좋은 여자 만나서 결혼하면 되지 않냐. 가장 걸리는 게 아이들이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못 해주기만 했다. 그때까지는 여행도 다녀본 적이 없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런데 수술 며칠 안 남기고 연락이 왔다. 머리 뚫는 수술 안 하고 약물 치료를 하자고. 대신 경과는 3개월, 6개월 봐야 한다고 하시더라. 셋째 아이 낳고 뇌종양이 발견된 건데 몇 년간 계속 6개월마다 MRI 검사를 했다. 그때마다 다시 사는 기분이었다. 먹는 것도 가려먹었더니 위도 건강해졌다. 그 후 너무 건강하다 보니 넷째가 생겼다. 그리고 종양 2개가 사라졌다. 기적이다"라고 전했다.

[사진 = TV CHOSUN 방송화면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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