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규 "'극한직업', 꿈 실현시켜 준 작품…이하늬와 키스신 영광" [MD인터뷰](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진선규(41)가 영화 '극한직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하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진선규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3일 신작 '극한직업'으로 관객들을 찾는 가운데, 이와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이다. '말맛의 대가' 이병헌 감독의 신작으로 진선규와 함께 류승룡, 이하늬, 이동휘, 공명 등이 출연한다.

특히 진선규는 데뷔 첫 코미디 장르 도전에 나서며 눈길을 끌었다. '극한직업'에서 마약반의 사고뭉치이자 숨겨진 '절대 미각'의 소유자 마형사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그는 지난 2017년 영화 '범죄도시'에서 조선족 조폭 위성락을 맡아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였던 만큼 이번 연기 변신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진선규는 "'범죄도시'는 내 생에 최고의 작품이었다"라며 "하지만 그게 너무 크게 각인돼 있으니까, 들어오는 시나리오가 대부분 비슷한 캐릭터였다. 너무 감사하지만 '범죄도시'와 비교될 것 같고 그만큼 매력적인 악역을 하기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봤다. 그래서 나를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새로운 이미지로 보여드리기 위해 더욱 고민하고 신중하게 작품을 선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런 의미에서 '극한직업'은 탁월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마형사는 요리와 수사를 양손에 거머쥔 마성의 매력을 자랑하는 인물이기 때문. 진선규는 '요섹남' 면모와 강도 높은 액션까지 선보이며 팔색조 매력을 스크린에 수놓았다.

특히 진선규는 마형사 캐릭터를 위해 요리 학원과 액션 스쿨을 병행하는 열정을 쏟기도. 그는 "치킨 16조각을 완벽하게 내기 위해 요리 학원을 다녔다. 기본적인 칼질과 조리법을 배웠다"라며 "제작진이 생닭을 준비해줘서 30마리로 연습을 하기도 했다. 집에도 가져가서 닭 발골 작업을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극 중 장형사 역의 이하늬와 미묘한 관계를 형성, '멜로 연기'의 가능성까지 보여주기도 했다. 진선규는 "'극한직업'은 그동안 내가 꿈꿔왔던 것들을 실현해준 작품이다. 연극 무대에 설 때부터 멜로 욕심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 꿈을 이루게 됐다. 너무 빨리 현실이 된 것 같아 '나대면 안 된다, 더 조신하게 있어야겠다'는 마음이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하늬와 키스신을 찍어 영광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진선규는 '극한직업' 출연에 대해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5인방 역할이 다 좋더라. 그런데 나에게 온 마형사 역할이 너무 커서 놀랐다. 저한테는 생애 가장 큰 역할이었으니까. 그래서 이병헌 감독님에게 '저 진짜 시켜주실 수 있어요?' 하고 되물었을 정도였다"라며 감격을 금치 못했다.

이어 "영화가 즐거운 상황이다 보니, 현장 자체가 정말 즐겁게 다가왔다. 마음이 행복했다. 5인방의 호흡이 잘 맞았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진선규는 "요즘 사건사고도 많고 웃을 일이 별로 없지 않나. 욕심이라면 5,000만 국민 모두가 우리 영화를 보고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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