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라, '나의아저씨'→'SKY캐슬'로 활짝 폈네 [MD픽]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이렇게 찰떡인 배우가 또 있을까.

어디에 가나 'SKY캐슬'이야기다.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은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삼삼오오 모이면 꼭 빠지지 않고 하는 'SKY캐슬' 재미있다는 이야기 속에, 웃음을 담당하고 있는 오나라(진진희) 언급도 꼭 있다.

극 중 진진희는 화려한 액세서리에 비비드 컬러의 의상으로 화려함을 담당한다. 항상 파티를 하는 듯한 의상에, 커피잔을 자식처럼 아끼는 독특한 캐릭터의 진진희는 공주보다는 푼수 캐릭터에 가깝다. 남편 우양우(조재윤)에게 콧소리를 내며 애교를 부리다가도, 아들이 공부를 안하면 혹독하게 혼내지만 "아들, 오늘 같이 잘까?"라며 마음이 여린 모습이다.

진진희는 "줏대없이 아들을 키운다"라는 한서진(염정아)의 일갈에 가만히 있지 않고 '아갈머리' 독설을 날리는, 과거 강남 일대를 주름잡던 일진 출신으로 시원한 사이다 캐릭터다. 초반에는 영재 엄마 이명주(김정난)의 죽음과 최근 혜나(김보라)의 죽음으로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시청자들은 '찐찐이'만 나오면 숨을 쉴 수 있는 타이밍을 잡는다.

푼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진진희를 연기하는 오나라는, 1997년 뮤지컬 '심청'으로 데뷔했다. 벌써 20여 년의 연기 경력이 있지만 시청자들에게 완벽히 각인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지난해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에서 그는 정희 캐릭터로 출연했다. 정희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삼형제가 자주 드나드는 '정희네' 술집의 주인이자, 그의 삶에도 안타까운 과거를 가진 인물로 그려졌다.

오나라는 당시에도 화려한 파마머리에 독특한 의상으로 등장했는데, 점차 베일이 벗겨지면서 가슴 깊은 아픔을 드러냈다. 자신의 아픔을 묻은 채 지안(이지은)의 말을 들어줄 줄 아는 진정한 어른 중 한 명이었다.

뮤지컬 배우인 오나라는 '나의 아저씨'에서도 자신의 특기를 살려 노래를 불렀는데, 최근에는 'SKY캐슬'에서 황치영(최원영)이 불렀던 노래를 부르는 모습으로 자신의 뮤지컬 기량을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근 오나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SKY캐슬' 배우들과의 일상을 공개하고 있어, 팬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활력소이자 '찐찐이'로서의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내는 중이다.

'나의 아저씨'를 거쳐 'SKY캐슬'로 완벽히 '스타'가 된 오나라의 또 다른 활약을 기대해본다.

[사진 = tvN·JTBC 제공-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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