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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태도 논란에 금수저 논란까지, 취지는 어디로 [허설희의 신호등]
19-01-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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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이 초심을 잃은 것일까. 애초 취지는 희미해지고 시청률과 화제성만 부각되고 있다. 재점검이 필요하다.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는 거리 심폐소생 프로젝트. 지난해 1월 첫 방송된 '골목식당'은 이대를 시작으로 충무로, 공덕, 신흥시장, 뚝섬, 인천, 대전, 성내동, 포방터 시장, 현재 청파동까지 죽어가는 골목 상권의 상인들을 도왔다.

백종원은 자신의 노하우를 모두 쏟아 부어 죽어가는 상권의 상인들을 도왔고, 개선되는 과정이 돋보였다. 상권이 살아나는 것은 물론 '장사의 신'다운 백종원의 남다른 능력이 관심을 모았다. 백종원의 이같은 노력은 연예 대상까지 거론될 정도로 인정 받았다.

화제성과 시청률도 비례했다. '골목식당'은 인기에 힘입어 수요일 심야 시간대로 편성 시간을 옮겼고, 결국 경쟁 프로그램인 MBC '라디오스타' 시청률을 뛰어 넘어 수요일 심야 예능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렇다고 시청률에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높은 시청률에 뒤따르는 화제성이 문제였다. 긍정적인 관심이 아닌 부정적인 부분으로 주목 받은 화제성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주로 태도가 좋지 않은 상인들이 문제가 됐다. 아무리 장사에 서툰 이들을 돕는다는 취지라도 위생 상태, 음식의 맛 등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것은 물론 기본적인 마음가짐조차 다잡지 않은 모습이 실망을 안겼다. 변명을 늘어놓고 고집을 피우기 일쑤였다. '분노', '경악', '충격', '실망' 등이 연관 단어일 정도였다.

물론 장사에 서툰 이들이고, 카메라 앞에서 표현이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이 출연자이기에 백번 양보할 수 있다. 일반인 출연자들이 솔루션을 받는 과정을 담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은 생길 수 있다. 제작진이 출연자들의 성격까지 모두 파악하고 섭외할 수는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골목식당'의 부정적인 화제성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청파동 편은 태도 논란과 더불어 금수저 논란까지 더해졌다.

고로케 사장, 피자집 사장이 그 주인공인데 태도가 좋지 않아 비판 받았던 이들이 금수저라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고로케 사장, 피자집 사장은 자신들을 둘러싼 금수저 논란에 대해 즉각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개인의 사적인 부분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금수저 사실 여부에 대한 논란도 아니다. 결국 시청자들이 불편해 하는 것은 프로그램 취지에 맞는 이들을 섭외하지 않은데에 있다.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기 위한 충분한 마음가짐을 가진 이들이 기본 취지에 맞는 섭외 아니냐는 지적이다.

상인들이 금수저든 아니든 상관 없다. 이들의 태도가 부정적인 화제성을 몰고 오지 않았다면 시청자들은 이같은 사적인 부분까지 관심 갖지 않았을 것이다.

시청자들은 그저 골목상권을 살리고자 하는 백종원의 순수한 의도, 이를 함께 만들어가는 상인들의 투명한 열정의 콜라보가 만들어내는 성공적인 결과를 바랄 뿐이다.

기본 취지를 응원하지 않는 시청자들은 없다. 그러나 기본 취지에 대한 응원보다 출연자들에 대한 논란만 계속된다면 '골목식당'의 존재 자체, 기획 의도 자체를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 속에서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골목 상권을 살리겠다는 '골목식당'에 대한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다. '골목식당'이 다시 초심을 가다듬어야할 이유다.

[사진 = SBS 방송캡처, SBS 공식 홈페이지]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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