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AC밀란 입단식, 키쿠치 영어 인터뷰의 밑거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기쿠치 유세이(시애틀 매리너스)의 뇌리에 강하게 남은 혼다 케이스케의 AC밀란 입단식이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기쿠치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매리너스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당시 그는 능숙한 영어 인터뷰로 미국과 일본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빅리그 진출을 위해 영어 공부에 매진한 기쿠치가 대부분의 인터뷰를 능숙한 영어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기쿠치는 8일 일본 스포츠매체 닛칸스포츠를 통해 “축구 선수 혼다 케이스케의 영어 입단 기자회견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기쿠치는 지난 7일 일본 사이타마에 위치한 친정팀 세이부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영어 인터뷰의 배경과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기쿠치의 영어 인터뷰 뒤에는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4년 1월 8일 혼다의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 입단식이 있었다. 당시 혼다는 능숙한 영어로 역시 유럽 언론을 놀라게 했고, 이는 기쿠치 영어공부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기쿠치는 세이부 시절 외국인선수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등 영어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원래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 하는 욕심이 있다. 아직 내 영어가 깊은 대화를 나눌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기쿠치의 메이저리그 성공을 향한 열망은 뜨겁다. 영어를 비롯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면 모든 걸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기쿠치는 “야구뿐만 아니라 미국 생활면에서도 흡수할 게 있으면 흡수하면서 더욱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남겼다.

[기쿠치 유세이. 사진 = 시애틀 매리너스 공식 SNS 캡쳐]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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