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풍운’ 임영동 감독 별세, 향년 63세…홍콩누아르의 거장 별이 되다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홍콩 누아르의 걸작 ‘용호풍운’으로 유명한 임영동 감독이 29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63세.

임영동 감독은 이날 침대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고 홍콩의 애플 데일리가 보도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어떤 범죄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고, 더 이상의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1986년 연출한 ‘용호풍운’으로 홍콩 금장상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저수지의 개들’이 ‘용호풍운’을 훔쳐와 만든 영화라고 밝혔다. 그만큼 큰 영향을 받았다.

임 감독은 이후 ‘감옥풍운’ ‘학교풍운’ ‘성전풍운’ 등 다채로운 ‘풍운’ 시리즈로 명성을 높였다.

주윤발과 이수현이 주연을 맡은‘용호풍운’은 갱단과 비밀경찰 사이의 우정과 비극을 그렸다. 이 영화는 이후 ‘무간도’를 비롯해 한국의 ‘신세계’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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