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급 2루 수비+펀치력' 롯데가 주목한 아수아헤의 장점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롯데 내야진이 ‘아수아헤 효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롯데자이언츠는 20일 "내야수 카를로스 아수아헤(27, Carlos Asuaje)를 연봉 55만1천달러(약 6억2천만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아수아헤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내야수로, 지난 2016년 샌디에이고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3시즌 통산 175경기 타율 .240 125안타 6홈런 42타점 OPS .641를 남겼다. 마이너리그 6시즌 기록은 555경기 타율 .289 603안타 38홈런 305타점 OPS .813다. 175cm-71kg의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컨택 능력과 펀치력이 장점이다.

무엇보다 수비가 강점으로 꼽히는 선수다. 전문 2루수 자원으로, 빅리그 통산 157경기 중 151경기를 2루수로 나서 1143이닝 동안 단 5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수비율은 .992. 마이너리그 555경기에서도 2루수 출장이 364경기로 가장 많았고, 3루수로도 107경기를 뛰었다.

롯데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체형이 작은 선수다. 손아섭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라며 “생각보다 펀치력이 있어 KBO리그로 왔을 때 장타력이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컨택 능력도 좋다”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도루가 많지 않지만 발도 의외로 빠르다. 리그의 적합성과 팀의 필요성을 봤을 때 상당히 어울리는 선수로 봤다”라고 덧붙였다.

수비에 대한 기대감 역시 크다. 2017시즌 팀 최소 실책 1위에 빛났던 롯데는 1년 만에 최다 실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심을 잡았던 외국인선수 앤디 번즈의 부진이 뼈아팠다. 번즈는 2017시즌 116경기 8실책의 안정감을 뽐냈으나 올해 133경기서 22실책을 범하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위의 관계자는 “수비는 기록이 말해준다. 아수아헤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며 “커리어의 대부분을 2루에서 보냈다. 3루 소화도 가능하지만 우리는 2루수로 쓰려고 뽑았다. 팀이 필요로 한다면 3루도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언제나 그렇듯 관건은 타격 적응이다. 수비 및 주루능력이 뛰어난 선수라 해도 타격이 일정 수준으로 올라오지 않으면 영입 효과를 볼 수 없다. 롯데 관계자 역시 “이미 수비와 발은 갖춰져 있는 선수다. KBO리그 성공 여부는 타격 적응에 달려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아수아헤.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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