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생각까지"…낸시랭, 왕진진과 결혼→이혼 논란史 심경 고백 [夜TV]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본격 연예 한밤'에서 근황을 공개했다. 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과 깜짝 결혼 발표 이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는 등 굴곡을 겪어왔다.

18일 오후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에서는 낸시랭과의 단독 인터뷰가 공개됐다.

앞서 낸시랭은 지난해 12월 SNS를 통해 왕진진과 혼인신고 사실을 알리며, 깜짝 결혼 소식을 전해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마카오 출신 사업가로 알려진 왕진진의 신분에 대한 각종 의혹이 쏟아지며 결혼과 동시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왕진진은 특수 강도·강간, 사기횡령 등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게다가 사실혼 관계인 여성까지 나오는 등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다.

결국 낸시랭은 혼인신고 3일 만에 남편 왕진진과 함께 기자회견을 개최, 견고한 사랑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로부터 불과 몇 개월이 지나지않아 낸시랭은 왕진진에게 폭행과 감금, 협박을 당했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특히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하며 충격을 안기기도. 두 사람은 현재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왕진진은 낸시랭과의 소송과 별개로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A 씨의 돈 1억 원을 챙긴 혐의와 B 씨 소유 외제 차량을 담보로 5,000만 원을 챙긴 혐의다.

사건 이후 오랜만에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낸 낸시랭. 그는 "계속 작품을 하면서 지냈다"라며 개인 전시회를 개최한 근황을 전했다.

낸시랭은 왕진진과 관련, 그간의 일들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왕진진의 실체를 몰랐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전혀 몰랐다"라며 "다들 왜 저러지' 생각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왕진진의 거짓말을 어떻게 눈치챘을까. 낸시랭은 "왕진진 친어머니를 통해 진실을 알게 됐다. 결론은, 어머니 본인이 임신해서 낳은 자식이 준주가 맞다고, 친아버지는 경운기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P그룹 회장의 아들인 줄로만 알았던 낸시랭. 그는 "어머니에게 왕진진 친아버지가 P그룹 회장이 맞냐고 물었는데 아니라고 했다"라며 "그동안 나한테 했던 모든 게 거짓이라는 걸 알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낸시랭은 그럼에도 결혼 생활을 이어가려 했다고. 그는 "제가 선택한 결혼과 사랑이었고, 당시 왕진진을 사랑한 건 사실이었다. 그래서 왕진진에게 이제부터라도 그러면 안 된다고, 우리가 열심히 살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그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왕진진은 질문을 하면 윽박지르거나 하거나, 그다음은 물건을 때려 부수기 시작했다. 진실을 추궁하자 폭행, 감금, 협박을 당했다"라고 토로했다.

낸시랭은 "극단적인 생각도 했었다"라며 "그만큼 제 정신이나 여러 가지가 온전하지 않았다. 형용사를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과 시련, 슬픔을 느꼈다. 물론, 제가 선택한 사랑과 결혼이고 잘못이지만 왕진진이 모든 걸 속였고 그 목적이 오직 하나였다는 걸 나중에서야 다 알게 되니까 고통스럽고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혼인부터 결혼까지 피곤하게 해드려서 죄송하다"라며 "앞으로 작품으로 모든 걸 표현하고 싶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사진 = SBS '본격 연예 한밤'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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