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 이형준, 13년 만에 우승 없이 영예의 '제네시스 대상'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이형준(26, 웰컴저축은행)이 우승 없이도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선수로 올라섰다.

이형준은 13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했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4승의 이형준은 이번 시즌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2회와 3위 3회 등 TOP10에 6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이는 톱10 피니시 공동 1위에 해당하는 수치. 출전한 17개 대회에서 모두 컷통과하는 저력을 발휘하며 제네시스 대상의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우승 없이 대상 수상을 한 것은 2005년 허석호 이후 13년 만이다.

이형준은 수상 후 "시상식에 5번째로 오는데 그 동안 여기 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었다. 대상을 보면서 부럽고 나도 꼭 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벌써 이렇게 서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가족을 향해선 "아들 승기가 예쁘게 태어나줘서 고맙고 아내가 옆에서 내조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형준은 대상에게 주어지는 유러피언투어 진출권을 포기하고 코리안투어에 전념하기로 했다. 그는 "어떤 선택이든 후회 없이 열심히 할 생각이다. 한국에서 가족들과 보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해외 무대는 나중에도 나갈 수 있다. 아이가 어리고 가족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라고 더 나은 활약을 약속했다.

[이형준.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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