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 스즈키컵 결승 2차전, SBS 지상파 중계 결정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의 스즈키컵 결승전이 지상파에서 생중계된다.

SBS는 15일 오후 9시부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이하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을 단독 생중계한다. 스즈키컵은 ‘동남아 월드컵’이라고도 불리는 동남아 최대 축구 대회이지만 한국에서의 지상파 생중계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대표팀의 잇단 선전으로 한국 축구팬들 사이에서 베트남 축구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이에 스즈키컵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게 됐다. 이에 SBS는 지상파 최초로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인 베트남-말레이시아전을 주말 주요 시간대에 파격 편성했다. 그 동안 SBS는 박항서 매직에 의한 스즈키컵 열풍을 예상하여 SBS SPORTS를 통해 베트남 모든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었다.

그 결과 지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결승 1차전 경기 시청률은 4.706%를 기록했고 경기 후반에는 무려 7%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시청률은 한국 프로야구 중계(KBO)를 포함한 2018년 한해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된 스포츠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차지한 것이며, 2010년 이후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된 모든 스포츠 콘텐츠 중에서도 최고를 기록한 수치다. 심지어 결승 1차전 경기는 당일 동 시간대 방송된 일부 지상파 드라마까지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축구 팬들은 “내가 베트남 축구를 기다리면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박항서 매직 기대한다”, “우리나라가 출전하는 것도 아닌데, 베트남 대표팀 경기 때문에 이렇게 흥분될 줄은 몰랐다”라며 “베트남-말레이시아 1차전에선 아쉽게 무승부로 끝났지만, 2차전에선 반드시 큰 점수 차로 이겨 베트남이 우승하길 바란다”며 뜨거운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사진 = SBS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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