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토' 유태오, 2000대 1 경쟁률 뚫은 이유있었다 [종합]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유태오가 '레토'에서 무서운 열연을 보여줬다.

13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레토'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유태오가 참석했다. 러시아 영화 '레토'는 앞서 제71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서 호평을 받으며 화제작으로 떠오른 바 있다.

앞서 미국 버라이어티(Variety)는 "'레토'에서 유태오는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다. 추진력 있게 빅토르 최를 구현해나갔다. 어떻게 그가 수많은 추종자를 이끄는 러시아 음악의 상징이 되었는지, 그 초기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라고 극찬을 보낸 바 있다.

'레토'는 러시아의 언더그라운 록 신이 막 태동하던 시기 1981년 여름 레닌그라드를 담았다. 유태오는 극 중 고려인 2세 아버지와 러시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유명 록가수 빅토르 최로 분했다.

이날 시사회에서 유태오는 "칸 영화제 이후에 많은 기자 분들이 이미 거품을 많이 넣었는데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만날 수 있어서 반갑다"라며 허심탄회한 인사를 건넸다. 이어 "우리가 흔히 아는 유명한 빅토르 최이기보다는 젊은 시절에 꿈을 갖고 달리는 멜랑콜리한 캐릭터로 임했다"라고 소개했다.

또 그는 아직 국내에서 개봉하지 않은 '레토'로 지난 11월 말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신인상을 받은 것에 대해 "부끄러웠다. 개봉도 아직 안됐고, 러시아 영화로 상을 받은 거라서 쑥스러웠다. 그런데 평생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받아서 고마웠다. 책임감을 느꼈고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말했다.

유태오는 "노스탤지어를 자극할 수 있는 영화, '원스', '라라랜드' 등 음악영화들이 많은데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올해에는 특히 국내에서 '보헤미안 랩소디'가 큰 사랑을 받은 바, 2019년 첫 음악영화로 '레토'가 선보일 예정이다.

'레토'는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탄탄한 연출에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빅토르 최로 분한 유태오의 열연까지 더해졌다. 한국계 러시아인이자 그룹 키노의 리더 빅토르 최는 자신만의 음악을 통해 꿈, 자유, 희망, 낭만을 노래한다.

그의 젊은 시절은 청춘을 지나는, 청춘을 지나온 많은 이들에게 진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1월 3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엣나인필름 제공-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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