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차 석패’ 이상민 감독 “막판 수비, 터치아웃 됐다면…”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삼성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연장 막판 수비가 무너져 아쉬움을 삼켰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79-80으로 패했다. 10위 삼성은 2연패에 빠졌다.

양 팀 도합 21번의 역전, 13번의 동점을 주고받는 접전이었다. 삼성은 유진 펠프스(30득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가 골밑을 장악했고, 문태영(25득점 10리바운드 4스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아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삼성은 연장전에서도 김태술의 3점슛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지만, 뒷심에서 밀려 승기를 넘겨줬다. 펠프스가 파울아웃 당한 가운데 막판 문태영의 실책까지 범한 삼성은 연장전 종료 4초전 박찬희에게 역전 중거리슛을 허용, 1점차 리드를 내줬다. 삼성은 이후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했지만, 끝내 역전득점을 만들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특히 4점차로 앞선 연장전 막판 강상재에게 3점슛을 허용한 게 아쉬운 대목이었다. 삼성은 머피 할로웨이에 대한 수비는 나쁘지 않았지만, 순간적으로 오픈찬스가 생긴 강상재에게 3점슛을 내줘 1점차로 쫓겼다. 삼성은 이후 실책에 이어 박찬희에게 위닝샷까지 허용, 1점차 패배를 당했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종료 후 “운이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 4점 앞선 상황서 3점슛을 내주지 않는 수비를 강조했지만, 운이 안 따랐다. 열심히 했는데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할로웨이 나왔을 땐 파울을 하라고 했는데, 터치아웃이 됐으면 수비를 정비했을 텐데…. 곧바로 (강)상재에게 공이 넘어가서 3점슛을 내줬다. 1~2차전에 비하면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은 이어 “존 디펜스를 비롯해 수비는 전체적으로 잘 됐다. 다만, 실책이 많았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아닌, 어이없는 상황에서 나온 실책이 대부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삼성은 이날 11개의 실책을 범했다. 김태술, 펠프스가 각각 3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이상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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