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까지 성희롱" 박기량→황다건, 치어리더 性상품화 도 넘었다 [종합]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치어리더들이 연이어 성희롱 피해를 호소했다.

황다건은 10일 자신의 SNS에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게시물을 캡처해 게재하며 "치어리더라는 직업은 재밌고 좋지만 그만큼의 대가가 이런 건가. 한두 번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저런 글을 보게 되면 그날 하루는 다 망치는 것 같고 하루종일 이 생각밖에 안 난다. 이젠 겁도 나고 막막하다. 부모님이 이런 글을 보게 될까 죄송스러울 따름"이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황다건은 2000년생으로 여고생 치어리더로 활동 중이다. 미성년자인만큼 온라인 상의 수위 높은 댓글 등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 하지만 소속 구단 등은 미성년자를 영입했음에도 마땅한 보호장치가 없는 상태다.

유명 치어리더 박기량 역시 성희롱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을 호소한 바 있다. 그는 과거 방송에서 "기업 운동회에 참여했는데 아버지뻘 관중이 '술 한 잔 따라보라'고 말했다"라며 "치어리더 활동 시 밑에서 카메라로 찍는 분들도 있다. 경기가 지고 있으면 물건을 던지기도 한다. 방울토마토를 맞아본 적 있다"라고 고백했다.

현재 황다건의 SNS글은 삭제됐다. 하지만 치어리더들이 연이어 성희롱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토로한 만큼,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사진 = 황다건 SNS, 마이데일리 사진DB]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